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매년 맞이하는 정월 대보름날이 건만 날씨는 어김없이 찬바람을 몰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해운대 달집태우기 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지금도 백사장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해운대백사장에서의 달집태우기 행사가 올해 33회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변함없이 밀려오는 파도소리와 함께 멀리 오륙도가 보이는 해운대백사장에서의 달집태우기 행사는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의 평안과 휴식을 안겨주기 때문에 항상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행사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면 여기저기에서 빨리 시작하자는 재촉의 말이 빈번히 들립니다. 얼마 후 드디어 장내 아나운서의 카운터 다운에 들어갑니다. 달집에 불을 붙입니다. 달집에 불이 붙자마자 주황색 불꽃이 높이 피어오르며 회색빛 연기가 꼬리를 물고 하늘로 올라갑니다.

 

정월 대보름에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달 보면서 소원 빌기입니다. 오늘 저녁에도 높이 100의 대형 달집이 타는 것을 바라보며 가족의 안녕과 복을 빌었습니다. 다양한 각자의 소원이 회색빛 연기에 담겨 하늘로 멀리 높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하늘 높이 올라간 소원들 속에는 오늘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의 피습사건과 같이 동일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소원도 있었으면 합니다.

 

옛부터 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것은 달을 풍요로움의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에 대보름날 자정을 전후로 해서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올리고, 각자 소원을 빌며 한해의 평안을 바라게 된 것이라 합니다.

 

소원을 비는 사람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소원을 비는 것이므로 마음속으로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생각을 가지게 된다고 하는 것이 심리학적 해석이라 합니다. 그래서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도 이 동영상을 보면서 자신의 소원을 빌어 보는 여유를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