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지난 914일 생일 선물로 최현우 매직콘서트 셜록홈즈2’ 티켓을 받아 생애 처음으로 매직콘서트를 보았습니다. 간혹 인터넷이나 TV를 통하여 화려한 외국 마술쇼를 본적은 있었지만 오프라인 무대에서 마술쇼를 관람했다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싶습니댜.

 

매직쇼의 줄거리는 최현우가 영국 런던의 무대에서 셜록홈즈 역을 하면서, 모리어티교수가 저지른 사건을 풀어나가는 내용이더군요. 중간중간에 관람객중 여러명을 무작위로 뽑아 무대에서 직접 참여하게 하는 등 관중과 호흡을 같이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마술사하면 먼저 떠오른 것은 1990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데이비드 카퍼필드입니다. 오래전부터 데이비드 카퍼필드 마술을 워낙 인상깊게 보았던지라 기억이 생생합니다. 사실 내가 아는 세계 유명마술사라곤 데이비드 카퍼필드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치만 이번 최현우 매직콘서트 셜록홈즈 2’의 공연 관람을 계기로 이제 마술사 하면 떠오르는 인물에 최현우가 자연스럽게 추가되었답니다.

 

마술의 역사는 기원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얼핏 생각해보면 마술이 과학과 상반된 것이라는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20세기 과학기술 문명의 발달과 함께 급격히 발전하였다고 합니다.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그렇듯이 멋진 마술사가 되기 위해서는 고도의 훈련과 집중력 그리고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 마술사는 사람과의 미묘한 심리 게임을 하면서 관객에 게 보여주어야 할 대담함, 그리고 상대의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재치있는 말솜씨와 유머를 양념처럼 버무릴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만 되겠더군요.

 

매직콘서트가 2시간 동안 진행되면서 가까이서 지켜본 최현우는 위에서 언급한 마술사로서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담한 키에 순수한 얼글을 지닌 최현우가 세계유명마술사중의 한사람이 틀림없는 것 같아요.

 

최현우가 무더운 날씨에 정장을 입고 뛰어다니면서 연신 얼굴에 흐르는 땀을 한 손으로 훔치며 진행하더니 공연이 끝날 무렵에는 그의 말소리가 약간 잠기기 까지 하였습니다. 그걸 보면서 마술사 역시 강인한 체력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연전에 무대위에 한 카메라 스탭이 관객중 젊은 커플에 화면을 맞추고는 스크린 위에 글씨로 연인?, 사귄지 몇일?, ? 이런 장난기 가득한 대화가 이루어져 기다림의 지루함을 없애고 관객들의 웃음을 주었다는 점과 공연 마지막에 최현우가 공중으로 올라가면서 갑자기 사라지는 엔딩처리도 좋았습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