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음악: 엔니오 모리고네(Ennio Morricone)

주연: 로버트 드니로(Robert De Niro), 제임스 우즈(James Woods), 엘리자베스 멕거번(Elizabeth McGovern)


갱스터무비(Gangster Movie)

범죄 영화를 지칭하는 장르로, 암흑가의 폭력조직, 특히 미국 금주법시대인 1920년대의 폭력조직을 묘사한 액션영화이다갱스터란 장르가 생기게 된 것은 시대적 배경이 크게 작용되었다. 1920년에 발효된 금주령(Prohibition)으로 미국 전역에 걸쳐 주류의 제조와 유통이 불법화되었고, 그로 인해 밀주의 생산과 배급망을 조종하는 범죄집단이 급성장 했는데, 이 범죄집단이 갱스터(Gangster)이다. 갱스터들로 인해 일반 미국 시민들이 범죄를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면서 당시 사회분위기의 변화가 일어났으며, 갱스터 집단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 호기심, 두려움, 친근감이 증폭되었다. 이러한 당대 사회의 실상에 대한 반영을 오락의 형태로 만들기 시작한 것이 갱스터무비이며 이것이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점차 장르로서의 틀을 갖추면서 갱스터 무비란 장르가 형성된 것이다.

걸작으로 꼽는 이유

이 작품의 발단. 전개. 위기. 갈등. 쟁점. 대단원 등의 순서로 배열된 극적 전개 과정과 사람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쳐 보는 감독만의 독창적인 연출력, 연기파 배우들의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연기 그리고 이 영화는 어디 흠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영화의 미학을 달성하여 이를 대중들에게 전달해 준다는 것이다.그 시대를 맞춤한 미장센과 그 분위기에서 오는 야릇한 멋, 유머를 잃지 않는 뛰어난 시나리오와 구성은 이 영화를 한 단계 더 돋보이게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리고 엔리오 모리꼬네의 그 유명한 영화 음악, 팬플루트으로 영상과 화음을 엮어냄으로써 그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는 점이다.

영화 원작

원작은 "HOODS" 라는 소설로 당초 10시간짜리 러프컷을 수정한 레오네의 1차 편집본은 6시간짜리이고 디렉터컷 현존하는 완전한 감독공인판도 229분짜리 분량으로 만들어졌으나 흥행을 고려한 제작사가 무려 89분을 잘라낸 2시간 19분짜리 필름으로개봉시켰으니 결과적으로 평론가들의 악평과 흥행 참패를 겪어야 했고, 10년이 지난 후에야 감독판이 재개봉되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영화내용

대공황과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범죄 세계에서 자라난 소년들의 우정과 삶 욕망과 좌절 음모와 배신을 서사적인 벽화풍으로 장대하게 표현했다. 누들스가 초대받은 시점의1968년현재와 1920-1940년대 누들스와 친구들의 과거가 교묘하게 편집되어 미국 역사의 현재와 과거가 대화하는 인상을 준다. 종래의 암흑가 소재의 갱스터와는 달리 소년들의 신선한 성장기로 출발해서 미국 사회를 타고 거슬러 오르는 폭넓은 관점이 돋보인다.

줄거리

1933, 갱들에게 쫓기던 누들스(Noodles: 로버트 드니로 분)는 그들에게 피투성이가 된 친구 뚱보(Fat Moe: 래리 래프 분 / Young Fat Moe: 마이크 모네티 분)의 열쇠를 가지고 간이보관함에서 가방을 꺼낸다. 하지만 거기엔 돈이 들어있지 않았다. 그로부터 35년간 맥스를 비롯한 친구들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빠져있던 누들스에게 '베일리 재단'이라는 곳에서 롱아일랜드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받게 된다. 비어있는 돈가방과 그 옛날의 사진들, 화장실 나무벽 틈. 누들스는 옛날 그 틈을 통해 무용을 하고 있는 뚱보의 여동생인 아름다운 데보라(Deborah: 제니퍼 코넬리 분)를 훔쳐보았었다. 누들스(Young Noodles: 스콧 타일러 분)를 주축으로 짝눈(Young Cockeye: 아드리언 커란 분), 팻시(Young Patsy: 브라이언 브룸 분) 등은 어릴 때부터 좀도둑질을 하는데 어느날 술에 취한 주정뱅이를 털려다가 프랑스에서 막 이민 온 맥스(Young Max: 러스티 자코보 분)에게 선수를 빼긴다. 누들수는 이렇게 만난 맥스와 친한 사이가 되지만 짝사랑하는 데보라는 누들스가 한낮 불량배에 불과하다며 거절한다. 맥스가 가담된 이들은 누들스의 기발한 방법으로 갱단의 밀수품을 안전하게 운반하고 큰 돈을 모은다. 이들은 그 돈을 넣은 가방을 역의 간이 보관함에 넣고 벌어드이는 돈의 절반을 떼어 공금으로 모으기로 한다. 큰 부자가 될 것을 기뻐하며 거리를 걷던 이들에게 곧 총을 든 버그가 뒤쫓아와 누들스는 첫 살인을 하게 되어 감옥에 들어간다.

다시 장면이 바껴서, 뚱보의 술집을 방문했던 누들스는 공원의 고급 묘지에 묻혀있는 세 명의 친구, '짝눈' 필립 스타인, '팻시' 패트릭 골드버그, 그리고 '맥스' 맥시밀리안 버코버츠를 방문한다. 33년에 죽은 이들에게 '누들스' 데이빗 아론슨, 1967년이라고 쓰여있다. 묘지에서 자신에게 남겨놓은 현금 가방이 든 열쇠를 발견하고 그 역에 가보니 '다음 일을 하기 위한 선불'이라고 쓰인 돈가방을 발견하게 된다.

다시 장면이 바뀐다. 세월이 흘러 막 출감한 누들스는 마중나간 맥스(Max: 제임스 우즈 분)를 따라 뚱보의 술집으로 데려간다. 누들스가 감옥에 있는 사이에 맥스의 수단으로 이들은 프랭키(Frankie Monaldi: 죠 페시 분)라는 거물과 손을 잡고 밀주로 사업이 번창하고 있었다. 맥스, 팻시(Patsy: 제임스 하이든 분), 짝눈(Cockeye: 윌리암 포사이스 분), 그리고 뚱뚱해진 페기(Peggy: 에이미 라이더 분)와 극장에서 연기를 한다는 데보라(Deborah: 엘리자베스 맥거번 분)도 만난다. 한편 이들은 프랭키의 지시로 다이아몬드를 턴 후, 돈과 바꾸기 위해 온 조(Joe: 버트 영 분)의 일당을 무참히 사살한다. 이것을 본 누들스는 프랭키가 시켰다고 말하는 맥스에게 그들이 나중에는 우리까지 죽일 것이라고 말하며 프랭키와 관계를 끊기로 한다. 노조위원장인 지미(Jimmy O'Donnell: 트리트 윌리암스 분)를 돕게 된 누들스 패거리는 서장이 노조에 폭력 진압하자 병원에서 네 명의 딸 끝에 득남한 아이들의 번호표를 모두 바꿔치기한 뒤 그에게 병력 진압의 철수를 요구한다. 한편 데보라는 누들스의 사랑을 거절하고 스타가 되기 위해 헐리웃으로 간다. 금주법이 끝나가면서 이들에게도 시련이 닥쳐온다. 누들스는 비록 맥스와 함께 불법 일을 하기는 하지만 맥스의 지나친 검은 야망에 둘 사이는 점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맥스는 평생 꾸어온 꿈이라면서 연방 준비은행을 털자고 제안하지만 누들스는 반대한다. 맥스의 애인인 캐롤(Carol: 튜즈데이 웰드 분) 역시 누들스에게 이 일을 막기 위해 경찰에 신고 해달라고 하면서 그가 않으면 자신이 하겠다고 말한다. 불법 음주가 끝난 것을 기념해 뚱보의 술집에 파티가 열린다. 이때 누들스는 결국 경찰에 밀고하고 마는데.

[스포일러] 장면이 바껴 베일리 재단의 파티. 누들스는 맥스의 애인이었던 늙어버린 캐롤을 만난다. 그에게 캐롤은 맥스가 우리를 속였다며 자신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들이닥쳤을때 제일 먼저 피한 것은 다음 아닌 맥스였다고한다. 누들스는 15년 전의 창업식 기념 사진을 보며 그곳에서 30년 만에 데보라와 해후한다. 베일리 장관이 주최하는 파티에 초대되어 여기 왔다며 그가 누구냐고 묻는 누들스에게 데보라는 그가 얼마전에 정가에 들어선 사람이라며 파티에 가면 우리의 추억도 끝난다고 가지 말 것을 애원한다. 이때 누들스는 그 옛날 어린 시절 맥스와 똑같이 생긴 데보라의 아들 데이빗(David: 러스티 자코보 분)을 보고는 마침내 모든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데보라가 맥스와 결혼했으며 맥스가 베일리 장관이라고 것을. 이어 파티에서 마침내 누들스와 베일리 장관인 맥스가 만난다. 베일리 재단은 의회 매수와 마피아와의 관계 등의 의혹으로 위기에 처해 있었다. 맥스는 누들스의 밀고를 눈치채고 친구들을 죽여 자신과 함께 누들스가 죽인 것으로 가장한 것이다. 친구를 살인범으로 씌우고 돈을 가로 챘으며 여자까지 차지한 맥스. 이제 자신의 야망이었던 베일리 재단이 스캔달에 몰리게 되자 마지막으로써 자신을 죽일 사람을 누들스로 선택한 것이다. 맥스는 누들스에게 그때 일은 자신이 꾸민 것이라 항상 빚으로 생각했다며 기꺼이 죽어주겠으니 자신을 쏘라고 부탁한다. 맥스와 그밖의 친구들과 지내던 일을 회생하던 누들스는 그의 일을 수락할 수 없다며 쓸쓸히 그의 저택을 걸어 나온다. 그리고 지나가는 트럭에 뛰어든 맥스의 자살과 함께 화면엔 아편 연기 속에서 빙그레 웃고 있는 젊은 시절의 누들스의 모습이 보인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