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마이크로소프트(MS) windows 3.01991년도에 국내 대기업의 386PCwindows가 처음으로 기본 탑재되어 우리나라에서 windows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첫 번째 버전입니다.

 

이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2021625일에 차세대 운영체제 ‘windows 11’을 공개했습니다. windows 10이 출시되고서 약 6년 만이라고 합니다.

 

뒤돌아보면 windows는 눈부신 발전을 해 왔습니다. 그 발전 배경에는 windows가 보안을 강화하고 관리 작업을 간소화하는 것은 물론 windows가 사용자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였기에 가능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windows가 지구촌에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함으로써 windows하면 바로 PC를 떠올릴 만큼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소프트웨어가 되었습니다.

 

더구나 20156월 초 windows 7 이상의 버전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MS마케팅 및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windows 10 무료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정책으로 windows가 사실상 무료화 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는 획기적인 조치였다고 기억합니다.

 

windows 11이 공개되었던 지난 625일 전후에 windows 11 개발자 버전이 유출되어 여기저기서 사용기가 나오기 시작했었습니다만.

 

그동안 나의 경우 windows의 정식 버전이 출시되더라도 바로 설치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경험상 정식 버전 초기에 버그가 발견되기도 하여 후속 업데이트가 일정 기간 이루어져야 비로소 안정성이 유지되는 사례를 자주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windows 11의 경우 정식 버전이 10월경에 나온다고 하면 약 수개월 동안 테스트가 지속되므로 개발자 프리뷰 버전이 최종 버전과 꽤 많이 변화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정식 버전이 출시될 때까지 windows 10을 사용하면서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windows 11 설치 사용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사용 후기에서도 좋은 반응이 많았으며, 평가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한번 windows 11을 설치해 보자는 식으로 생각을 바꿔 windows 11 Insider Preview를 다운받았습니다.

 

windows 11의 설치 결과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바탕화면이 windows 10 바탕화면과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windows의 대표적 이미지인 창문과 빛은 사라지고 파란 리본 꽃 이미지가 등장했습니다. MS가 왜 하필 파란 리본 꽃 이미지를 바탕화면의 그림으로 선택했을까 궁금하였습니다.

 

리본(reborn)은 공감과 연대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태어나다, 부활하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거기에다 파란 리본은 정보와 표현의 자유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windows 11 바탕화면 파란 리본 꽃의 의미는 색상, 재질 그리고 크기가 다양한 리본을 가지고 개인이 쉽게 창조적인 형태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과 같이 windows 11의 경우도 종전의 windows와 차별화하여 사용자에게 창조적이며, 실용적인 공간 그리고 더욱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내포하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개발자 버전 단계에 있음에도 windows 10보다 가벼워진 듯하고 속도도 빠릿빠릿한 느낌을 줍니다. 이제 windows 11이 이미 정식 출시된 것과 마찬가지라는 평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windows 11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기능 중에 눈에 띄는 기능이 있습니다. PC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안드로이드용 앱을 PC에서 구동하려면 에뮬레이터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제 windows11에서는 PC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직접 실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windows 시작 메뉴의 위치가 중앙으로 변경되어 종전의 windows와 다른 새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물론 종전처럼 시작 메뉴를 왼쪽으로 변경할 수도 있었습니다. 시작 메뉴를 좌클릭하여 설정 - 개인 설정 - 작업표시줄 - 작업표시줄 정렬 왼쪽으로 수정하면 됩니다.

 

, Internet Explorer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한때 익스플로러는 웹브라우저 시장의 95%를 차지하면서 익스플로러인터넷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만큼 브라우저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듯이 보안의 취약성, 호환성 등의 문제로 내림세가 이어지자 2015년에 익스플로러를 대체하는 엣지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windows 10에서 익스플로러에 의존하는 웹사이트와 사용자들이 남아있었던 것을 고려하여 익스플로러를 실행할 수 있었지만, 이번 windows 11에서는 익스플로러를 과감히 삭제하는 조치가 단행된 것입니다.

 

나의 경우,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 중 익스플로러만 접속 가능한 사이트가 있습니다. 다른 브라우저로 접속하면 현재 브라우저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Internet Explorer에서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그래서 익스플로러 포터블을 어렵게 구하여 접속해 보았으나 해당 사이트에서 요구하는 플러그인이 설치되지 않아 접속 불가능했습니다. 할 수 없이 Vmware 가상머신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이 사이트 접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windows 11 사용자가 점차 증가할 것은 분명한데 문제는 개발자 프리뷰 버전이나 정식 버전을 어디서 다운받느냐가 중요한 사항입니다. 지난 625일 공개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게 되자 windows 11의 셋업파일로 위장한 랜섬웨어가 유포되고 있다는 긴급뉴스가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셋업파일은 MS windows 참가자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다운받거나 아니면 신뢰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랜섬웨어 공격은 20019·11테러만큼 위협적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에서 랜섬웨어가 개인과 기업의 피해를 넘어 국가안보까지 위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