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산에는 해안순환도로를 잇는 7개 해상 다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부산을 상징하는 광안대교, 국내최장 최고 사장교 북항대교, 원도심의 랜드마크 남항대교, 철새와 함께하는 을숙도대교, 부산의 역사를 품고 있는 영도대교, 신화를 만들어가는 거가대교 , 산업의 가교 신호대교와 가덕대교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다리들은 각각 다른 모양을 하고 있으며 또한 다른 건설 공법으로 지어져 국내 교량 건설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2008630일 개통되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남항대교를 49()에 찾았습니다. 영도와 송도를 이어주는 이 다리에는 너비 3m의 산책로가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이 오가면서 남항 일대의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이제 단순한 교량의 역할을 넘어서 부산 지역에서 '걷고 싶은 길'로 손꼽히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남포동에 내려서 영도대교 입구에서 남항대교 부근에 갈수 있는 버스노선을 살펴보니 7, 9, 508, 71번 등 있더군요. 제일 먼저 도착한 508번 버스를 타고 한국테크노과학고교앞에서 내렸습니다. 정류소에서 반도보라아파트의 뒤쪽으로 5분정도 걸어가면 남항방파제가 나오더군요. 그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리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해상 다리를 통하여 바다를 건너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다리에 올라섰을 때에는 약간 설레이기 까지 하였습니다. 다리에는 제법 강한 봄바람이 불어왔으며 따스한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카페트처럼 펼쳐져 있는 3m의 너비의 산책로를 따라 여유롭게 바다위를 걸을 수 있었습니다. 하얀 물살을 일으키며 돌아오는 선박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저멀리 자갈치시장과 롯데광복점 그리고 부산타워도 보였습니다 

이 다리는 총 길이 1,925m·25.6m이며, 왕복 6차로 되어 있습니다. 부산 서구 암남동과 영도구 영선동 사이의 바다를 가로지르며 연결됨으로써 서구에서 영도구를 오가는 거리가 종전보다 8가량 단축되고 차량 운행시간도 30분 정도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한참 바다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덧 송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송도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송도 방파제를 바라보니 그기에는 낚시꾼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낚시를 즐기고 있는 있었습니다.

방문 결과 남항대교를 통해 연결되는 산책로 코스는 부산시민은 물론 부산을 찾는 관광객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길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