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삶이란 선택과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여기 또 하나의 선택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59일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을 앞두고 어느 후보를 선택할 것인냐는 크나큰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최근 세월호사건과 탄핵정국 이후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리더의 판단과 사고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얼마나 큰가를 최근 몸소 체험해 왔습니다.

 

국정 수행에 있어서 대통령직의 무게와 어려움이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은 어려운 문제와 주요 정책에 대한 판단과 선택이 연속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면 깊어진 주름살 등 노화가 뚜렷이 진행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고달프고 어려운 자리가 대통령의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제 19대 대통령후보 등록자가 15명으로서 역대 최고라고 하니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지 참 아이러니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대로 된 검증을 통하여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구비 요건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중 가장 나은 후보자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 유능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무능할 때도 별일 없으면 그냥 국정은 돌아갑니다. 문제는 대통령이 무능할 때 사건이 크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정치의 폐습에서 벗어나 거듭나려면 유능한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국내외적으로 언제든지 위기상황이 올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유능한 대통령이란 혁신적 창의력과 기존 정치의 낡은 관습을 깨고 미래 지향적 설계를 할 수 있는 창조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과거에만 얽매이지 않으면서 세상을 거시적으로 보고 또 사고의 유연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건강해야 합니다. 건전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에 깃든다. 이 말은 귀에 못이 박일 정도로 많이 들어왔습니다. 대통령은 국정 수행을 잘하려면 기본적으로 건강해야 하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인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원활하게 국정 목표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공무원법 제74조에 의하면 정년제도를 두고 있는데 그 취지를 보면 조직의 신진대사를 도모하고 행정 능률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제도를 두는 취지를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들면 들수록 나빠지는 게 건강입니다. 따라서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동일한 자질과 능력이면 될 수 있으면 젊은 대통령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세째 솔직해야 합니다. 대통령 후보라면 적어도 국민 앞에 솔직해야 하는 것이 우선시되는 덕목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솔직하지 못한 리더의 결말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정치인의 화법 또한 직설적이고 솔직해야 국민의 가슴에 울림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선거철만 되면 지키지도 못할 선심성 공약을 마구 남발하는 후보자는 정직한 후보자가 아니므로 경계해야 합니다. 요즈음 정보통신의 발달로 거짓말을 하거나 말 바꾸기를 자주 하는 정치인은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후보자 역시 일반인과 다름없이 수면욕, 재산욕, 성욕, 식욕, 명예욕 등 기본적 본능을 가진 인격체임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지나친 순수성이나 지나친 도덕성을  강조하거나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정치권에서 잘못한 것에 대해 진솔하게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정치인을 찾는 다는 것이 낙타바늘구멍통과하기만큼 어렵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게 되면 바로 몰락의 길로 접어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심각한 실수나 반복적인 실수가 아니라면 한 번의 실수는 사안에 따라 너그럽게 받아들여 용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저야 합니다. 그래야만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정치인의 수가 점차 증가하리라 믿습니다.

 

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지금 그들이 주장하는 말과 행동보다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그들이 걸어오면서 평소에 주장한 말과 행동을 통하여 그의 정치적 철학과 소신, 실력, 성격 등을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정치에 관심을 두면서 우리 국가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유능하고, 건강하고, 솔직한 후보를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후진 정치의 단면이며 상징인 과거지향적인 패권주의, 온정주의 등을 없애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대통령이 당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