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지난 615돝섬달빛축제가 열리는 마산 돝섬 해상유원지에 갔다 왔습니다. 아마 대부분 마산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것이 아귀찜, 돝섬 등이 아닐까 합니다. 마산은 수십 년 전에 가보았었는데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마산시가 201071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합쳐저 통합도시 창원시로 되었다는 것입니다. 창원시가 5개의 행정구로 나뉘어졌는데 그중 2개 구의 명칭에 마산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네요. 또하나는 아름다운 마산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마창대교가 생겨 통합 창원시의 명물이 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노포동종합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시외버스를 타고 경유지 동래를 거쳐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여분 걸렸습니다.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나와 길건너 버스정류장에서 800번 버스를 타고 어시장앞에 내려 도보로 15분 정도 걸려 돝섬 유람선터미널에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축제는 돝섬 매표소에서 참가비 1인당 1만원을 지불하고 유람선(해피크루즈)에 승선하였는데 이번 참가인원이 250여 명쯤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후 630분 돝섬유람선터미널에서 출발해서 돝섬 선착장에 도착한 다음 돝섬 출렁다리와 바다 장미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조각작품이 많이 있어 조각공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요트 선착장에는 소형 요트도 볼 수 있었습니다. 돝섬이란 이름에 걸맞게 돝섬 선착장 입구에 설치된 황금돼지상이 관광객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720분터 850분까지 돝섬 분수광장 앞에서 테너,소프라노, 국악인,가수등이 출연하는 1시간 30분동안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돝섬에서의 행사가 끝난 후 다시 유람선을 타고 9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돝섬유람선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오후부터 비소식이 있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우산까지 챙기고 나왔었습니다만. 이곳 돝섬에서 도착하여 다시 유람선을 타고 다시 돌아갈 때까지 달이 가끔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좋은 날씨가 계속되어 무척 다행스러웠습니다. 거기에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좋은 날씨속에서 마산앞 바다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여행의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산에는 마산시외버스터미널과 남부시외버스터미널 2개의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더군요. 우리는 돝섬 유람선터미널에서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이번에는 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 갔었습니다. 10시 노포동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에 돌아왔습니다. 버스가 부산에 닿으니 비가 주룩 주룩 내리고 있었습니다.

 

돝섬의 ''은 돼지의 옛말이며 섬의 모양이 돼지가 누운 모양과 같다고 하여 돝섬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돼지섬이란 의미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돝섬해상유원지는 마산에 들르면 가볼 만한 명소인 것 같습니다. 돝섬 유원지는 가족과 함께 간단하게 먹을 것 준비해서 여가를 즐기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에 성격이 다른 두 단체, 공연단과 여객운송업체가 어우러진 이 축제를 계기로 돝섬 해상유원지가 전국에 알려지고,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일반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유람선과 문화공연단이 어우러진 문화 행사가 다른 지방에서도 벤치마킹하여 확산하였으면 합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