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한 해의 겨울 풍경을 만끽하기 위하여 광복동에 가기로 마음먹고 지하철을 탔는 데 평소 볼 수 없었던 만원사례이었습니다. 남포동역에서 내려 광복동 축제거리까지 북적거리는 인파속에서 떠밀려 다녔는데, PIFF광장에 들어서자 마자 이런 말이 떠올랐습니다. “호떡집에 불났다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풍경이었어요. 호떡집마다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더군요.

크리스마스날에는 기독교신자는 아닐지라도 모두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마음이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남포동과 광복동 일대는 지금 크리스마스 트리문화 축제가 한창입니다. 지난해 처음 시도된 부 산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는 수많은 인파를 남포동으로 끌어 모으며 상인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 주었다지요. 한 때는 남포동과 광복동이 부산의 중심으로 최고의상권이라 자부하던 지역이었지요. 서면과 해운대로 도심이 옮겨가면서 쇠락의 길을 걸어왔었지만 이제는 점차 옛명성의 부활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네요.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