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우리는 세상사는 동안 내내 소리에 둘러싸여 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기 전부터 죽을 때까지 수많은 소리를 내거나 들으며 살아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태어날 때의 첫 울음소리는 인생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 신호로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그동안 탯줄에서의 생활과 단절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본능적 소리이기도 합니다.

 

대체로 인간 뇌세포 수를 140억 개로 추론하고 있는데 뇌세포 역시 소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우리가 어떤 소리에 우리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소리를 쉽게 말하면 인간의 귀에 들리는 어떤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 할 수 있겠지요. 소리의 종류는 여러가지로 나눌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크게 자연음(바람소리, 물소리, 천둥소리 등)과 악기음(피아노, 바이올린, 북 등) 그리고 음성으로 나누어 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리중에도 시끄러워서 불쾌함을 느끼게 만드는 소리를 소음이라고 합니다. 그렇치만 인간은 각자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 상태와 주위 환경에 따라서 어떠한 소리든 소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개인의 주관적인 감각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소리로 들리더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소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소음이라 하면, 주로 자동차, 철도, 비행기와 같은 교통 수단과 공장에서 나는 기계음 등 국한된 범위에서만 생각해 왔었지만, 점차 소음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그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아파트 생활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층간소음의 피해발생 빈도 역시 늘고 있어 사회적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문제로 이웃 간에 주먹다짐까지 하는 일도 많았고, 최근에는 심각한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 29일 오후 530분게 서울 중랑구 면목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설 연휴를 맞아 부모를 찾아온 A(33)씨 형제와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다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또 지난 210일 오후 129분께 A씨는 양천구 목동의 다가구주택에서 평소 갈등을 겪어오던 2B(67) 씨의 집에 들어가 석유가 든 유리병을 던지고 불을 질러 이웃들을 다치게 한 사건도 발생하였습니다.

 

환경부에 의하면 층간소음은 아이들 뛰는 소리(73%)’이고, 실내 발걸음 소리, 욕실 물 내리는 소리, 문 여닫는 소리, TV·라디오 소리, 개 짖는 소리 순이었습니다. 피해 시간대는 온 가족이 함께 있는 오후 6~10시가 가장 많았고, 오후 6~새벽 5시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4월 중순경 KBS위기탈출 넘버원에서 층간소음에 대해서 방송을 하면서 몇가지 층간소음해결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실내에서 노는 아이들에게 두꺼운 실내화를 착용하게 합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에어캠(일명 뽁뽁이) 등을 방음재료로 활용합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뛰어 노는 시간을 정해줍니다.

퇴근하는 오후 7시이후부터 출근하기 전 시간에는 절대 실내에서 뛰지 않도록 합니다.

취침시간대의 생활 소음은 피해야 합니다.

이웃의 소음에 대한 대처방법중 물소리, 자연의 소리등을 틀어주어 소리를 상쇄시키는 방법이 바람직합니다.

지속적으로 층간소음이 발생할 때는 이웃사이센터(1661-2642) 전화해서 상담을 받도록 합니다.

 

층간소음의 지속되는 민원에 정부에서도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하나가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는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자체적인 규제을 만드는 곳이 있는가 하면 지역 별로 자체적인 규제를 만드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소음기준이 강화되고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전예방으로 공동주택별로 민원분쟁 해결하기 위해 소음진동전문 상담사가 배치하는 방안 등 소음진동에 대한 기준강화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치만 층간소음은 법적인 규제도 꼭 필요하지만 그와 함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웃 간 배려와 소통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상에서 오는 오해와 불신은 서로 간 소통의 부재에서 오게 되는 것이므로 서로 인사 하고 얼굴을 익히며 대화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