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살다보면 계절이 오는지 가는지 모르게 지날때도 간혹 있었지만 베란다에 자리잡고 있는 알로카시아 화분에서부터 계절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월이 되면서부터 이 식물은 왕성한 활동으로 잎사귀가 나오며 자라는 속도가 빨라지더군요. 그래서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표현하는구나라고 생각됩니다.

이 싱그러운 계절에 영화 초대권으로 영화 볼 기회가 생겨 어떤 영화를 볼 것인가 잠시 행복한 고민으로 빠져있다가 선택한 것이 '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였습니다. 

나는 영화는 영화일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장르에 볼 수 없는 에너지와 긴박감이 넘치고 호쾌한 스릴러물이나 액션물을 즐겨보는 편입니다최근의 경우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었지만, 이 영화야 말로 진짜 액션 블록버스터가 뭔지 보여주는 영화임에 틀림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이영화는 슈퍼카를 비롯한 기차와 헬기 등 지상에서 공중전까지 풀 가동시킴으로써 다른 영화와 차별성을 둔 액션영화이었습니다. 특히 달리는 기차를 대상으로 사막 추격신, 도심에서 차량 뒤에 금고를 매달고 질주하면서 벌어지는 상황들(충돌, 전복, 폭파, 공중회전 등)의 장면들을 볼 때는 모든 관객들이 숨죽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간혹 액션의 열기를 식히기라고 하듯이 푸에르토리코와 브라질 등 열정적인 남미의 분위기와 너무나도 아름다운 배경은 시각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것 같습니다.

내용의 전개 및 스토리 등은 다소 유치하고, 어색할 수 있지만 남녀노소없이 스트레스 해소에는 도움이 되므로 아무 생각없이, 시원하게 즐기고 싶으신분은 제격이라고 생각됩니다. 여하튼 두시간을 훌쩍넘는 런닝타임을 시간가는줄 모르게 보았습니다.

끝으로 기억에 남는 멋진 대사가 있습니다. 그것은 도미닉이 탈취 작전을 시작하기전 건배 장면에서 던지는 말, "돈은 있다가고 없어지는거야 . 중요한 건 지금 나와 같이 있는 식구들, 한가족이야."

줄거리

경찰이었던 브라이언(폴 워커)은 미아(조다나 브류스터)와 함께 도미닉(빈 디젤)을 탈옥시키고, 함께 국경을 넘어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로 도주합니다 도망자 생활을 하던 미아와 브라이언은 도미닉의 친구로 부터 차량절도 제의를 받고 당장 생활고에 시달려서 결국 응하게 됩니다.

달리는 기차에서 자동차들을 훔치는 데 성공하지만 배신이 일어나고 빈스가 브라이언, 미아, 도미닉에게 의심을 받습니다. 리오 지역을 돈으로 불투명하게 지배하는 레이어스의 거래 내역이 든 칩을 획득하지만 결국 FBI 와 레이어스에 쫓기게 되는 신세가 되구요.

도미닉이 이 칩으로 크게 한 탕하고 정리하자는 제안을 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불러 팀을 만듭니다현금이 지역에 분산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우선 한 군데를 찔러서 레이어스가 모든 돈을 모아서 경찰서에 보관하게 만들고 한 방에 털기로 합니다

경찰서 CCTV 화면을 볼 수 있게 만들었고,레이어스의 손바닥 지문도 얻었고, CCTV 에 안잡히는 경찰차도 4대나 훔치는 등의 준비를 완료합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에 팀원들이 출동을 하지만 갑자기 기지에 FBI 홉스가 쳐들어오고 결국 홉스가 도미닉 팀을 잡아서 다시 본국으로 돌아 가는 도중 레이어스 일당이 공격을 받습니다도미닉팀이 레이어스일당을 물리치고 부상당한 홉스를 데리고 기지로 다시 돌아가서 작전을 재개합니다.

부패한 경찰들의 경비를 무너뜨리고 홉스의 장갑차로 금고가 있는 벽을 뚫은 후 날렵한 자동차 두대에 와이어를 달아 금고를 매단 채 도주합니다여기서부터 도로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다리에서 우여곡절끝에 도미닉과 브라이언이 살아 남았지만 홉스가 등장합니다. 홉스는 24시간 줄테니 돈 나두고 사라지라고 합니다. 두사람이 사라진후 홉스가 금고를 열었을 때 이미 돈은 다 빼돌린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도미닉 팀원들의 이루어진 꿈을 다 보여줍니다자동차 정비공, 도박에 올인하는 모습, 그리고 도미닉과 브라이언은 해변가에서 다시 만납니다. 도미닉과 브라이언은 경주 한 번 할까? 하면서 영화는 끝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마지막 숨은 장면이 있습니다. 홉스가 사무실에서 여비서한테 넘겨 받은 서류속에는 한 여자의 사진이 나오는데.. 죽은걸로 알았던 도미닉의 여자친구 '레티'입니다 다음편을 예고하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