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이 영화는 구정연휴때 본 영화입니다. 영화관람하기 전에 먼저 집에서 인터넷을 통하여 영화정보를 살펴보았습니다. 카테고리가 멜로 애정 로맨스로 분류되었고 캐나다영화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상영관인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에 도착하니 예상과는 달리 백화점이 개장되었는 데 꽤 많은 사람이 붐비었고 8층에 위치한 상영관 주변에는 더욱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눈에 뛰게 많아 다소 혼잡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제목인 Barney's Version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티비 프로그램의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나름 부와 명성을 쌓은 바니라는 한 사람의 독특한 삶을 세 번의 결혼으로 엮어 풀어낸 영화입니다.

인생이란 흔히들 결국 혼자서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속의 바니의 삶이 알 수 없는 운명에 휩쓸리는 모습을 마냥 비극적으로 나타내지 않고 시종일관 온기와 유머를 잃지 않은 코미디적 요소로 그려냈다는 점이 상당히 세련스럽다고 하겠습니다.

결혼은 일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결정사항임을 다시한번 되새겨 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즉 결혼이란 인생의 하나의 터닝포인트 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 것은 개인의 의지에 따라 그 대상과 시기를 선정하는 것이며, 결혼 생활의 성공여부는 배우자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 지나친 말이 아님을 일깨워 주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폴 지아매티와 더불어 의심의 여지가 없는 명배우 더스틴 호프만 등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나쁘진 않았던 영화입니다.


줄거리 

별 볼일 없는 외모에다 괴팍하지만 삶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TV프로듀서 바니는 화려한 결혼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그는 1974년 바니는 로마에서 첫번째 결혼을 합니다.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만난 여자 클라라는 바니의 아이를 갖게되자 그는 책임지고자 하는 의무감으로 하는 결혼이였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사산되고 그 아이의 아버지가 자신의 친구임을 알게 된 바니는 배신감을 느끼게 되고, 그의 첫 번째 아내는 자살로 생을 마치면서 결혼생활은 끝이 납니다.

그이후로 바니는 로마를 떠나 몬트리올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는 다시 삼촌의 소개로 만난 학벌좋고 집안좋은 명문가의 딸과 두번째 결혼을 합니다. 그러나 바니는 하객으로 온 여인 미리엄을 보고 첫눈에 반해 버리고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뉴욕에 있는 그녀에 대한 사랑은 매일 꽃을 보낼 정도로 열정적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아내는 바니의 친구와 바람을 피다가 바니에게 들켜서 이혼하게 되고 두번째 결혼생활도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바니는 두번째 이혼을 한뒤에 미리엄을 찾아가 사랑을 고백하고 드디어 그녀와 세번째 결혼을 합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에 골인하여 아들, 딸까지 낳아 기르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바니는 늙고 치매에 걸려서 기억이 점점 사라지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또한 미리엄은 바니와 이혼하여 다른남자와 살게 됩니다. 어느날 미리엄이 바니의 무덤앞에 나타납니다. 묘비에는 바니와 미리엄 두사람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바니가 미리엄과의 옛추억을 떠올리며 죽어서도 미리엄과 함께 땅에 묻히기를 원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화면으로 엔딩.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