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맥스무비가 주최하는 부산영화시사회에 당첨되어 이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시사회 운영이 매끄럽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무료시사회라고 할지라도 관람객의 편의는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 불쾌하더군요.

오후 8시에 상영하는 이 영화를 보기 위하여 720 여분에 도착했는데 줄 서서 40여분 기다리게 되었고 상영관에 입장하니 영화는 벌써 시작하고 있더군요. 거기에다 배정받은 좌석이 중복되어 좌석에 신경 쓰느라 영화에 집중도 안 되는 등 불편을 겪어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시사회 장소는 부산 남포동에 있는 대영시네마 이었습니다. 이 극장이 PIFF광장에 있는데 이곳은 광장 양쪽으로 쭉 늘어선 노점들과 붐비는 인파로 항상 복잡합니다.

그런데 당일 시사회에는 맥스무비 등 4개 주최사가 있음에도 주최사별로 줄을 세우지 않고 1줄로 서서 기다리기 때문에 더욱 더 복잡합니다. 1층 공간이 좁아 이런 문제가 있다면 1층에서 2개 주최사가 그리고 2충에서 나머지 2개 주최사로 나누어 신분확인 및 자석배정을 하면 좋을 것 같은 데, 굳이 1줄을 서게하여 확인하니까 40 여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림은 물론이거니와 좌석 배정받고도 상영시간에 맞추어 입장이 불가능하였습니다. 이런 일을 겪은 것이 이번만이 아니건만 언제 쯤 고쳐질지 모르겠네요.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주름살이 많아진 짐 케리의 얼굴에 조금 과하다고 여겨질 만큼 다양한 표정 연기가 돋보입니다. 스토리는 파퍼가 상속받은 여섯 펭귄들과의 기막힌 동거에 돌입하면서 겪게되는 유쾌한 뉴욕생활기를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원작 동화 파퍼씨와 12마리 펭귄들의 장점을 살리고, 배경을 뉴욕으로 옮겨와 현대적이며 유쾌한 가족코미디로 재탄생 시켰다는 점에 서 주목할 받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펭귄이 모조가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로 펭귄의 열연이 정말 대단하였습니다. 물어뜯기를 잘하는 깨물이, 바보스러운 띨띨이, 카리스마가 보이는 대장, 고성방가하는 꽥꽥이, 방귀쟁이인 뿡뿡이 등이 펼치는 소동이 캐리 특유의 익살맞은 표정과 서로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탄성과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 영화는 가족의 소중함과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메세지를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기에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연휴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명절에 제격인 영화인 것 같습니다.


줄거리

사업가로써 최고의 지위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성공한 사업가 파퍼이지만 그는 아내와는 이혼을 하고, 아들과 딸에게도 그다지 인기 없는, 가족관계에서는 실패자입니다.

그러한 파퍼에게 새로운 임무가 주어지고, 그 임무를 수행하는 도중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하게 됩니다. 남극의 유명한 탐험가셨던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께서 남긴 마지막 유산이 집으로 도착합니다. 그것은 바로 펭귄! 이제 파퍼의 생활이 그 펭귄들로 인해 송두리채 바뀌기 시작합니다.

펭귄 여섯 마리가 파퍼의 생활공간에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 펭귄들이 파퍼를 추적하여 들아간 연회장에서 펭귄들의 슬라이딩 경연장으로 변한 모습- 등이 연이어 펼쳐집니다.

그렇지만 그는 일에만 빠져 가족과의 사이가 소원해진 상황에서 벗어나게 한 펭귄들을 돌보며 가족의 소중함과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파퍼는 펭귄들의 진정한 행복을 위하여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려주기로 마음먹고 가족들과 함께 여행 끝에 펭귄들을 남극으로 데려갑니다. 파퍼와 가족들은 펭귄의 무리속으로 돌아가지 않고 떨어져 있는 대장 팽귄에게 행복을 기원하면서 마지막 인사말은 던집니다. See you soon.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