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우리는 지금 재난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니 대부분은 재난이나 안전에 대하여 거의 생각 안 하고 외면하거나 등한시해왔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대형사고를 접하다 보니 그런지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인 대재난이 일어났을 경우의 생존법을 다루는 번역서가 아닌 토종 책이 최근 발간되었다고 합니다. 저자가 정부 당국과 사회적 시스템에 의존하기보다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서 각자 스스로 안전을 대비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고하는 말에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떡여졌어요.

 

우선 재난의 의미부터 되짚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관리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용어를 인용하면 재난"이란 국민의 생명·신체·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재난은 기상, 지변, 생물 등의 급격한 자연현상으로 입는 재난과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일어나는 인재로 크게 구별하고 있습니다.

 

산업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전쟁으로 인한 재해가 거의 유일한 인재이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20세기 이후부터는 대기오염·수질오염·방사능오염 등 재해와 항공기·열차·선박 등의 사고 가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거기에다 대규모 시설물의 관리 소홀에서 오는 붕괴 등의 사고가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표적인 재난 중의 재난인 에볼라가 대표적인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치사율 90%의 에볼라 사망자가 5000여 명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재난은 인명을 해치는 피해뿐만 아니라. 산업과 경제에 주는 타격 때문에 더욱더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이 올해 12월 중순까지 라이베리아 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113000, 사망자 수는 67000명에 달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고 하니 끔직하네요.

 

한편,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재난중 순수한 자연재해라고 할 만한 게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아닌가 여겨집니다. 재난영화로 알려진 볼케이노(1997), 일본 침몰(2006) 등에서 나오는 절대절명의 위기가 이제 더는 영화만의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위기는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이런 대재앙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선진국에서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통제 불능이라고 여겼던 무시무시한 자연재해를 통제 가능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그 결과 일부의 재해들은 그 예측과 발생 원인 등이 가능해져 사전경보 시스템의 작동으로 과거 겪었던 엄청난 피해를 피해 가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자연재해 중 가장 큰 손실을 주는 것이 지진, 화산폭발, 풍수해이라고 합니다. 자연재해는 순식간에 몇만, 몇십만의 인명피해를 내고, 도시와 자연을 돌이킬 수 없이 황폐화 하는 엄청난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일본의 재난사고에서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일본 한 연구팀이 앞으로 화산 폭발 예측을 통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자국의 화산 폭발 패턴을 연구해 오다가 충격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합니다. 보도는 100년 안에 어마어마한 화산 폭발이 일어나 일본 전체가 궤멸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하네요.


이 연구 참여자는 앞으로 100년 안에 화산 폭발이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했는데 만약 현실화된다면 일본 인구 127백만 명의 대부분이 사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1%라고 밝혔지만 지난 1995 고베 지진 발생 가능성도 이와 비슷한 수치였다는데 주목해야 할 것 같네요.

 

전문가들이 발표한 바로는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 흘러내린 용암으로 7백만 명을 매몰시킬 것이며 또한 이때 발생하는 치명적인 구름재로 인하여 12천만 명의 생존도 희망이 없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든 재난은 일어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재난은 대부분이 인재이므로 노력 여하에 따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지고 앞으로도 순수한 자연재해라고 할 만한 큰 재난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니 그런대로 안심이 되네요.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