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90년대에 유행한 어느 대중가요는 짜가라는 가사를 반복적으로 노래하여 세상을 풍자한 적이 있습니다. 워낙 가짜가 판을 치고 있는 현실을 비꼬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가짜라는 말을 사용하여서는 관심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시 속어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짜가라는 용어가 공중파를 통해서 흘러나올 때면 나는 무척이나 씁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서 수십 년이 지난 지금은 하루의 출발을 미디어와 함께하며, 하루의 마무리 역시 미디어와 함께하는 시대인 2020년에 와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변한 것은 없습니다. 진영 간의 극단적인 대립과 함께 공공연히 나도는 가짜뉴스 이른바 허위조작정보가 여전히 홍수를 이루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나 뉴스를 접하게 되어 자칫 잘못된 상황과 예기치 않은 각종 사고에 빠질 수도 있어 괜히 신경이 쓰입니다. 불확실한 미래 또는 과실 유무와 관련한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사실의 내용을 증명하는 사진 등을 남기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사진 자체가 곧 현실이라는 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이 현실에 있는 것만 찍히지, 없는 것은 찍히지 않는다고 하는 특성으로 인하여 사람들이 사진으로 제시된 것은 반드시 있는 것이거나 있었던 것으로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김경훈 기자가 작년 추석쯤에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사진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다음가 같이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의 주요 역할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인데 영상이 소설처럼 긴 언어라면 사진은 시처럼 함축된 언어이면서 사실적인 순간을 잡아내어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진이 발명된 지 180년을 지났습니다. 사진은 국가, 인종, 민족, 종교 등에 구별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고 알 수 있는 만국 공통어의 역할과 같은 확실하고 강력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 연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늘날 사진 찍는 것이 대중적으로 되었으며, 일상화된 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처럼 사진이 대중적으로 호흡하게 된 계기가 1999년 처음으로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폰이 나오면서 친숙해졌고, 이후부터 카메라 성능은 디지털카메라의 수요를 위협할 만큼 빠르게 진화해왔으며, 지금은 휴대폰의 성능이 100배 줌과 18백만 화소가 나와 세세한 부분까지 담아내는 초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의 원래의 기본적 기능은 통신수단인데 지금은 카메라 기능이 없는 휴대폰을 상상해 볼 수 없을 정도로 카메라폰이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와 있는 상황을 볼 때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 일상에 끼친 가장 큰 변화는 사진 문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는 온통 콘크리트 건축물로 둘러싸인 도심을 오가며 컴퓨터 모니터 앞 아니면 휴대폰 화면 속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반복된 일상속에서 가끔 일탈을 꿈꾸기도 합니다. ‘’인생에서 남는 것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기억일 겁니다.‘’ 또는 ‘’여행 후에 남는 것이 사진뿐‘’이라는 말이 있듯이 잠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떠나고자 했던 여행도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시간적 경제적, 지리적 여건상 일반인이 갈 수 없는 희귀하고 아름다운 현장의 느낌과 순간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 두면 많은 사람이 보고자 하는 욕구를 다소나마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풍경 사진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풍경 사진을 통하여 직접 그 장소에 가서 본 것 같은 생생한 느낌과 시각적 즐거움을 찾는 것 같습니다.

 

최근 멋진 풍경 사진을 윈도우 10의 잠금화면에서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윈도우 10의 설정이 기본값으로 되어 있다면 부팅 후 모니터와 정보보호를 위해서 컴퓨터가 잠금상태에 들어갑니다. 이 로그인 시 배경으로 나오는 화면을 잠금화면이라고 하는데 주로 계곡, , 바다 등 희귀하고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보여주는데 계속 같은 사진이 아닌 새로운 사진으로 업데이트해 줍니다.

 

이 잠금화면의 사진 파일을 찾는 방법은 윈도우 시작 버튼에서 우클릭 후 실행을 클릭하여 열기 창에서 아래 주소창을 붙여 넣기 한 후 엔터 하거나, 작업표시줄 검색 상자 또는 검색 버튼 하단 입력창에 붙여 넣기 하여 엔터 치면 바로 사진 파일이 죽 나열됩니다. 그리고 탐색기 창에서도 붙여 넣기 후 엔터 치면 마찬가지로 나옵니다. 탐색기 창에 나온 그림 파일명은 길며, 영문과 숫자로 조합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100kb 이상을 파일을 선택하여 임시 폴더에 복사합니다. 이 파일을 이미지 뷰어프로그램과 연결하면 풍경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UserProfile%\AppData\Local\Packages\Microsoft.Windows.ContentDeliveryManager_cw5n1h2txyewy\LocalState\Assets

주소창.txt
0.00MB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