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512일 당일치기로 황매산 철쭉트레킹 및 합천영상테마파크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아침 650분까지 가야역 앞으로 와달라는 여행사측 문자를 받아보고 맨 먼저 취한 조치가 휴대폰 기상알람시간을 5시에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평소같으면 곤히 잠들어 있을 시간이지만 여행 출발시간내에 도착하기 위해 꼭 필요 조치사항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2시간이상 빨리 일어나야 하기에 평소보다 30분정도 빨리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잘잤는데 이날은 그렇치 않더군요. 여행에 대한 기대나 설레임도 없었지만 이상하게 잠이 잘 오질 않더군요. 결국 그날 밤에는 소풍 가기 전날의 어릴 적 마음으로 새벽까지 잠을 설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세수만 하고 지하철타고 여행출발지에 조금 빨리 도착했습니다. 가이드가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출석확인과 함께 배정된 자석에 앉았습니다. 여행일원들을 살펴 보니 남자들은 다들 어디에 가셨는지 운전기사, 가이드, 본인포함 6명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잠시후 가이드는 먼저 Staff을 소개하고, 이어서 휴게소 및 황매산 여행일정을 알려주었습니다. 황매산(1,108m)은 경남 산청군 차황면과 합천군 대병면, 가회면에 걸쳐있으며, 정상에 올라서면 주변의 풍광이 활짝 핀 매화꽃잎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황매산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합천호 푸른 물속에 산자락을 담그고 상봉, 중봉, 하봉 등 세 봉우리로 정상부를 이루어 있는 데 봄에는 황매산의 800m고지에 전국 최대규모의 철쭉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어 매년 5월 초순이면 황매산철쭉제가 개최된다고 합니다.

 

함안휴게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함안에서 국도를 따라 여행한 끝에 황매산입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주차장에서 조금 올라가니 가파른 도로가 시작되는 부근에는 4대 정도의 택시가 모여 있었는데 황매산 중턱까지 가는데 요금이 4명에 만원이라고 기사아저씨들이 외쳐대고 있었습니다. 산행하면서 처음으로 황매산 중턱까지 다른 등산객과 4명으로 조를 짜서 택시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중턱에는 철죽제행사를 준비하는 행사 관계자와 참석인사들의 차량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황매산으로 올라가는 도로에는 배수로 공사가 진행중이었고 도로는 부분적으로 시멘트포장이 되어있었습니다. 황매평전에 도착하여 철쭉을 감상하면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오후 240분경에 황매산 주차장을 출발하여 다음 행선지인 합천영상테마파크로 갔었습니다. 황매산에서 30분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합천영상테마파크1940~70년대 서울의 모습을 담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세트장으로 합천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도 역시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극기를 휘날리며' 등 많은 영화를 촬영한 세트장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차, 전투기, 탱크, 증기기관차 등의 전시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정은 비록 짧았지만 모처럼 여행인지라 돌아오는 길에는 산행으로 피곤한 탓인지 눈꺼풀이 무거워지면서 졸음이 물밀듯이 다가왔습니다. 650분경에 서면롯데호텔앞에서 하차하여 무거운 발거움을 집으로 옮겨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얻은 점을 이야기 하자면, 자연과 어우러지는 좋은 느낌을 다시한번 간직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황매산 중턱에 활짝핀 많은 철쭉을 본 것도 처음본 풍경이거니와 자연에서 화사한 봄냄새를 온몸에 담을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적한 시골 논을 가까이 볼수 있었던 것과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에서 송사리 떼를 볼 수 있었다는 것 등 예전을 떠올려 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도 빼놀 수 없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