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보름달이 뜨는 날을 길하게 여기며 보름달이 뜨면 마음이 넉넉해지고 모든 것을 풍요롭게 느낍니다.

하지만 서양인들은 보름달이 나타나는 날에는 괜히 불안해 하거나 두려움의 상징이라고 하네요. 즉 서양에서의 보름달은 악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중세의 서양에서는 보름달이 뜨기만하면 사람들이나 동물들이 난폭해지고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되어 이유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던지 성욕이나 식욕이 증가한다고 믿었다는 것이지요.

반면 중국의 정월 대보름 밤은 화려한 폭죽과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화려한 연등이 내걸린 거리마다 손에손에 폭죽을 들고 나온 연인들과 가족들, 폭죽가게를 기웃거리는 젊은이들로 붐비는데 이 등불 축제 기간에 가장 관심을 끄는 공연이 단연 용춤과 사자춤이라고 합니다. 이 춤 놀이에 참가하는 젊은이들은 서로 어울리고 흥을 돋우면서 사랑을 만들어 간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소정월이라 불리는 데, 정월 대보름인 115일 전후에는 미쯔리에서 대보름을 맞는 축제가 열리며 특히 사천왕사에서 열리는 야도야마쯔리다 축제가 인상적이더군요. 이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은 학생이며 흰색과 빨간색의 훈도시를 입은 두편으로 나뉜 중고생들이 우신부적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축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월 대보름이면 해마다 새해 복을 기원하며 풍성한 행사가 열리는데요. 올해는 구제역으로 사정이 다르다고 합니다. 서울과 부산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지만 다른 지역은 구제역 여파로 축제가 취소됐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29회째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해운대 백사장에서 하는 달맞이 축제가 전국 최대 규모의 달맞이 행사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정월 대보름은 비가 내려 예년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고 합니다.

이날 해운대백사장에서 열린 정월 대보름달행사가 5시부터 행사를 시작했다는데 대학 졸업식에 갔다오는 바람에 6시를 훌쩍 넘어서 도착하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행사를 볼 수는 없었지만 달집 태우기 행사를 지켜볼수 있었습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