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지난 2013428(한국기준)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UFC 159의 관객수는 15227명이었으며, 입장수입은 270만 달러로 우리나라 돈 30억원 가량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존 존스는 엄지발가락이 부러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체급 경기 중에 눈을 긁히거나 찔려 부상을 입은 경우도 여러번 일어났으며, 엄지손가락 탈골사고로 경기가 중단된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참고로 선수의 부상 보험에 대해, UFC가 보험 회사에 지급하고 있는 보험료는 연간 100만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부상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UFC 파이터는 타격 기술(무에타이, 킥복싱, 권투 등과 같이 서서 주먹과 발을 사용) 그라운드 기술(서서 싸우는 형식이 아닌 바닥에서 상대를 누르거나, 조르거나, 상대의 관절 꺾기) 등 모두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간의 경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 가지는 명분과 실리가 어떤 것일지라도 반드시 파이터로서 갖추어야 하는 근성과 자질, 패배를 용납하지 않는 파이터의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경기중 심각한 부상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위험할 수 밖에 없는 경기를 치루는 격투 전 종목을 막론하고 선수 활동으로만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는 선수는 극소수인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위 5%가 대부분의 파이를 독식하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현실에서 탑 파이터로 살아 남기 위한 노력과 집념에는 경제적인 대가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정이 가장 낫다고 알려진 UFC에서도 선수들이 처한 상황은 극과 극입니다. 최고 대전료를 받는 탑 선수들의 경우 수억원의 대전료를 받지만 불과 몇백만원의 대전료로 옥타곤에 오르는 선수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는 무언가를 굉장히 잘하는 그런 특출한 사람을 괴물이라 부르는 데 지난 UFC 159에서 차엘소넨을 1라운드 TKO로 꺾고 5차 방어에 성공한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이에 걸맞는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1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마우리시오 쇼군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TKO승을 거두고 UFC 최연소 챔피언이 되었던 그가 경기 중 왼발 엄지발가락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지만 이를 극복해내고 일방적인 승리를 이끌어내 팬들에게 안타까움과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경기도중은 물론이거니와 경기 종료 직후에도 뛰어 다니기도 했었고 계속 걸어 다녔었기에 그가 부상당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었는데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그의 엄지발가락이 완전 부러진 채 살이 찢어져서 피가 흘러 내리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자존심이 세면서 때로는 겸손하고, 육체적인 강인함과 큰 키를 갖추고 있는 존스가 태연하게 치료를 받으며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에서 UFC 챔피언의 포스와 초인적 면모를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의 발가락을 본 나도 놀라고 황당했는데 어찌 저렇게 웃으며 평온한 표정을 지을수 있을 까! 정말 괴물같은 파이터입니다.

 

어느 네티즌이 발견한 영상(첨부 파일)을 보면, 존스의 엄지발가락 골절은 매트에 무게를 지지하는 과정에서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이 순간 영상에서 갑자기 엄지발가락이 툭하고 부러지는 끔찍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존스는 아드레날린 때문인지 느끼지 못했다고 하지만 통증이 굉장했을 것 같습니다.

 

존스는 경기 후 곧바로 엄지발가락 봉합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벨트를 차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다행스럽기는 합니다. 아무쪼록 그의 엄지발가락 부상이 빠르게 회복되기를 빕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