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우리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 이런 많은 변화의 물쌀속에 휩쓸려 정신없이 살고 있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하루 하루를 바삐 지내다 보니 정말 중요한 것을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앞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주위를 둘러보는 조금 여유있는 생활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에 대한 해답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실마리를 풀어줄 괜찮은 방송 프르그램을 보았습니다. 최근 EBS를 포함한 방송사들이 TV 프로그램 인문학강의를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문학, 최고의 공부 Who am I"가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기에는 대학교수 등 저명인사들이 나와 여러가지 주제를 가지고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것인가등에 대한 흥미있고 진솔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자기를 뒤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많은 공감과 흥미를 가지고 들었던 강의였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강의 주제에서 풍기는 것과 같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는 내용이지만 모든 강사들이 사람과 삶의 본질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날카롭고 명쾌하게 풀어내었습니다. 전반적인 내용과 그 흐름이 전혀 딱딱하지않고 많은 공감과 관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일 것입니다.

 

역시 강사들의 주제 접근방식이 각기 다르고 독특한 만큼 강의내용이 다채로웠습니다. 그런데 두사람이 공통적으로 자기관리측면을 강조하면서 호흡에 관한 내용을 언급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두사람이란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고미숙고전평론가 입니다.

 

먼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어떻게 잘살것 인가의 물음에 대해 잘사는 첫번째 방법을 제대로 숨쉬며 산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생각보다 제대로 숨을 못쉬면서 사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가 소개하는 숨쉬는 법을 3가지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배로 숨쉬는 것, 몸통으로 숨쉬는 것, 어깨로 숨쉬는 것이라 합니다.

 

또 한사람인 고미숙 고전평론가는 몸,,사랑이란 키워드를 가지고 나와 사람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수명은 120세가 적절하다고 말하면서 호흡을 잘 조율하면 수명이 연장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밤에 일하면 호흡이 많아져 수명이 단축될수 밖에 없으므로 태양의 기운을 받아 그 리듬으로 움직이며 낮에 활동을 해야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스친 생각이 국적, 직업, 성별 등 같은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두 분 강의에서 호흡의 중요성에 대한 공통점을 찾음으로써 호흡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호흡이 우리와 아주 가까이 있으면서 그 소중한 존재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공기나 물과 같이 너무 흔하기에 그 귀중함을 잘 못 느끼며 살아가듯이 호흡 또한 정말 소중한 것인데도 당연시하여 귀하게 여기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본능적으로 숨을 쉽니다. 엄마 뱃속에서 태반을 통해 호흡을 하였던 아기는 출산 후 즉 세상에 나오면서 스스로 호흡을 시작합니다. 신생아의 경우 충분한 산소를 들이 마시기 위하여 분당 약 40~50회정도로 빠르게 호흡을 한다고 합니다.

 

어른의 경우 보통 1분에 18번 숨을 쉬는데, 통상 한 번 숨쉴 때마다 약 500mL의 공기를 마시고 내보내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잠수부나 수영 선수들이 물속에서 오랫동안 숨을 참을 수 있는 것은 숨을 참는 연습을 꾸준히 한 결과 한번에 들이마실 수 있는 공기의 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최대로 들이마실 수 있는 공기 양은 약 4L라고 하니 대단합니다.

 

하루 24시간 조금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호흡. .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과정이 끝없이 반복됩니다. 호흡이 멈추는 순간 흔히 숨을 거둔다 또는 숨졌다는 말로 표현되고 우리의 삶도 종지부를 찍습니다. 그러므로 호흡은 삶의 시작이고 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명은 호흡과 더불어 시작되고 끝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체에서 일정한 리듬감을 가지는 기능을 뇌파, 심장 박동 등으로 들 수 있는 데 그 중에서 유일하게 본인 스스로 조절 가능한 것이 호흡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인드컨트롤 시스템을 살펴보면 심신이완훈련법이 있는 데 이것 역시 자신 스스로에 의해 의식적으로 뇌파를 느리게 하여 무한한 잠재력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알파 뇌파수준까지 도달하는데 있습니다. 이 훈련 역시 코로 길게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길게 내쉬는 호흡 법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호흡하는 좋은 호흡법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대다수는 그게 뭐 그리 중요해요? 그냥 들이마시고 내쉬고 몸이 하는 대로 두면 되지.” 라고 반문할 수 있으나 사실은 그렇치 않다는 것입니다.

 

첫째, 흉식호흡(가슴호흡)에 비해 복식호흡이 훨씬 폐활양이 높고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체가 활발히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호흡의 깊이가 짧아지면서 흉식호흡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건강을 위해서라도 의식적으로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간단한 체크 방법으로 앉아서 호흡을 들이마실 때 배가 앞으로 나온다면 복식호흡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숨을 내쉴 때 배가 나오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는 잘못된 호흡법이라고 합니다.

 

둘째, 화가 치밀어오를 때 서너 번의 심호흡만으로도 내면의 감정은 다스려진다고 하니 개인의 감정 조절 능력 조절 방법으로 활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긴장되는 순간이나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경우 한 번씩 깊고 고른 숨을 내쉬는 것도 우리 몸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심호흡의 예를들면 100 m 달리기를 하고 나서 숨을 몰아쉬는 경우가 되겠는데, 이렇게 되면 공기의 흡입량이 증가하게 돤답니다. 그 결과 폐와 생체 각 조직의 사이에는 혈액을 이용, 각각의 가스가 갖는 압력차에 의해 가스교환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 공기의 흡입량이 증가되면 산소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이산화탄소 압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되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체가 활발히 이루어 진다는 것입니다.

 

셋째, “좋은 호흡은 규칙적이어야 하며 부드러워야 하고 그리고 깊고 느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들이마실 때와 내쉴 때 일정한 리듬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 역시 훈련으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나, , 셋에 들이마시고 하나, , 셋에 내쉽니다. 이러한 규칙적인 리듬에 호흡이 익숙해지면 숫자를 늘리면서 호흡을 길게 하면 된다고 합니다.

 

넷째, 호흡을 할 때는 코를 통해 깊게 호흡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코를 통해 숨을 쉬면 공기 중 불순물을 걸러내 들이마실 수 있지만, 입으로 쉬면 침이 금방 말라 입안이 건조해지게 된답니다. 그러면 입안은 세균이 생기기 좋고 청결하지 못한 상태가 되기 쉽다고 합니다.

 

이제부터는 의식적으로라도 부드럽고 깊은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대로 된 호흡은 우리의 몸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니까요.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