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부산에는 바다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휴식 공간이 많지만, 그 중 한 곳 인 수영구 광안동 민락수변공원을 924() 오후 7시경에 찾았습니다. 이 곳은 여름철 부산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주말이면 바다를 보기위하여 해운대에 자주 가지만 광안리는 해운대와는 사뭇 다른 멋이 있지요. 두 곳을 친구로 비유하자면 해운대는 세련되고 멋진 친구라고 한다면 광안리는 격의 없고 편안한 친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철썩거리는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민락수변공원의 야외상설무대에서멋진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민락수변공원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가을저녁 향수를 느끼게 할 만한 추억의 7080 콘서트이었습니다.

이 음악회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야경이 환상적인 광안대교를 그 배경으로 한다는 것을 빼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철썩거리는 바다 바로 앞에서 가족, 친구, 연인 등이 모여 앉아 미리 준비해 온 음식물을 나누며 음악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였습니다.

익살스러운 남자 MC의 진행으로 많은 웃음이 터져 나왔으며, 공연에는 바다새(김혜정), 전원석, 박상운, 나건필, 립스걸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가을 저녁에 열린 이 작은 음악회는 밋밋하고 따분한 일상의 틀을 벗어나게 하였던 멋진 음악회였습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