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1. 단맛에 대한 본능적 선호

 

사람은 본능적으로 단맛에 익숙하며 단맛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아기들은 단 것을 먹을 때는 입 안 가득히 행복감을 느끼지만 신 것이나 쓴것이 들어오면 얼굴을 찡그리거나 심하면 울음으로 거부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단맛을 포함하는 음식 대부분이 고칼로리이거나 자주 섭취하게 되면 비만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살이 찔수록 단맛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면서 더욱 강한 단맛을 찾게 되고, 그 결과 단 음식을 더욱 많이 먹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과거 비만자가 그렇치 않은 사람에 비해 단 음식을 더 많이 먹는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최근 연구를 통해 단맛에 대한 감각이 살이 찔수록 무뎌지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 것이라고 합니다.

 

20081128일 미국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데일리가 소개한 연구내용에 의하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신경행동과학 안드라스 하날 교수 팀은 유전적으로 당뇨병을 가진 쥐와 정상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들 쥐들은 실험이 시작될 때에는 모두 정상 체중이었지만, 음식을 계속 먹게 했더니 양 쪽 모두 비만과 당뇨병을 갖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 쥐들은 모두 단 음식을 더 좋아하게 됐고 단 음식을 위해 더 열심히 움직였다고 소개하였습니다.

 

하날 교수는 비만 쥐는 뇌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작동이 제대로 안돼 단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는 것이라며 인간에게서도 유사한 현상이 관찰된다고 합니다.

 

2. 대부분의 음식물에 들어가는 설탕

 

일반적으로 당이라고 하면 설탕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당류란 물에 녹으면 단맛이 나는 화합물을 말하며, 당을 구성하는 분자의 수에 따라 단당류, 이당류, 다당류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중 빵에는 약 15%, 콜라 13%, 케첩 27%, 아이스크림 23-33% 정도의 설탕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설탕은 커피, , 과자, 라면, 소스 등 우리가 먹는 것 대부분에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심지어 우리가 달다고 느끼지 못하는 음식, 짭잘한 맛의 스낵, 피클류, 인스턴트 식품에도 상당량의 설탕이 들어간다는 사실입니다.

 

소비자 보호원의 발표에 의하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음료와 두유를 시험한 결과 '무설탕'이라고 표시된 음료 11가지 가운데 8종에서 설탕이 함유되어 있었으며, '무가당'표시 음료 5종의 당류 함량도 '가당' 음료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3. 설탕으로 야기되는 질병

 

저혈당증 : 설탕은 섬유질이 없기 때문에 섭취시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히 올리게 된다. 이때 급격하게 올라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설탕의 지나친 섭취로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결국 췌장의 혈당조절시스템이 혹사당하게 되고.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혈당조절시스템이 고장으로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몸과 뇌신경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는 바 일반적으로 신경과민, 불안, 우울증, 만성피로 등의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칼슘 결핍 : 우리의 혈액은 항상 pH 7.2-7.4의 약 알칼리성을 유지하게 되어있다. 우리 몸이 산성 쪽으로 기울게 되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상처도 쉽게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따라서 우리몸은 항상 약 알칼리성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설탕을 먹으면 혈액은 산성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를 중화시키기 위해서 우리몸은 알칼리 성분을 몸에서 빼내게 되는데, 이때 사용되는 알칼리가 바로 뼈속 칼슘이라고 합니다. 즉 우리가 설탕이 들어있는 식품을 먹을 때마다 우리 뼈의 칼슘도 함께 빠져나오게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체내 비타민 결핍 : 설탕을 먹게되면, 당이 몸속에서 분해되고, 흡수되어지는 과정에는 반드시 비타민 및 무기질들이 필요하다. , 우리가 식품으로 당을 섭취할 때는 식품 자체 영양소로서의 비타민, 미네랄이 당의 분해과정에 사용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설탕은 그러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모두 제거 된 상태이기 때문에 설탕의 당이 에너지로 쓰이기 위해서는 몸속에 있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빼내 써야 한다고 합니다.

 

당분의 과잉 축적 : 과잉 섭취된 설탕은 일부 에너지로 쓰이고 나머지는 모두 간에 저장된다고 합니다. 또 이때 글리코겐으로 다 저장되지 못한 설탕은 중성지방으로 합성되는 데 이러한 중성지방은 보통 피하지방으로 저장이 되면서 많은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위장병 : 공복시 설탕물이 위속에 들어가면 위의 수축 운동이 갑자기 약해지게 된다고 합니다. , 우리가 배고플때 단것을 먹으면 어느 정도 공복감이 사라지는 것이 바로 이 떄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 농도가 짙은 당액은 위장 내에서 소화 될수 있게 묽어지는 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식후나 식전 설탕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위의 소화 작용을 억제하게 하며 위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위에 기능을 약화시킬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백질 흡수 방해 : 일본의 고이케 교수는 '설탕의 과식은 어린이 성장 발육에 필요한 아미노산인 리신은 파괴하므로 단백질의 영양가를 떨어뜨린다.' 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또한 단백질은 당질과 함께 가역하면 영양가가 급격히 저하되는데, 이때 마일라드 반응 (Maillard reaction)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4. 뉴욕시 라지사이즈 가당음료 금지 법안

 

최근 보도에 의하면, 이제 뉴욕 브롱스 161번가에 있는 맥도널드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을 때 16온스보다 큰 가당 탄산음료는 주문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뉴욕시가 제안한 라지사이즈 가당음료 금지 법안 때문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전 뉴욕시 바와 레스토랑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데도 앞장섰던 블룸버그 시장은 16온스 이상 사이즈 컵이나 용기에 담긴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설탕이 들어간 차나 커피 등의 가당음료 판매를 금하자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제안을 우리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인 비만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자 인간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조치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레스토랑, 이동식 노점, 델리, 극장과 경기장 내 매점 등에서 판매하는 음료가 그 대상이며, 반면, 수퍼마켓, 잡화점, 편의점 등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 장소에서는 구입할 수 있다는 것에 다소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뉴욕시 보건 및 정신 위생부 토마스 팔리 행정관은 레스토랑에서는 금지하는 큰 사이즈 가당음료 판매를 편의점 같은 가게에서는 할 수 있게 하는 이론적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아이템은 한번에 소비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반면 상점에서는 몇 번에 나누어서 소비한다는 가정 하에 판매된다. 서로 다른 규정이 적용될 수 있는 이유다. 레스토랑을 규제하는 건 보건위원회지만 상점을 규제하는 건 주 정부다. 따라서 뉴욕 보건위원회에서는 상점을 규제할 법적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이 법안은 빠르면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수 있다고 합니다. 시 행정부 관리들은 블룸버그 시장의 이번 제안은 연방정부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실효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