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지난 20여 년간 정보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에게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를 안겨 주었습니다. 어느듯 컴퓨터, 인터넷, 그리고 휴대폰은 현대인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아니 되는 필수품목이 되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우리의 생활 및 업무 방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고 지금도 계속 진화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2007년 스마트 폰이 등장하게 됨에 따라 기존의 무선인터넷, 휴대용정보기기 등과 결합된 스마트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전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디지털 세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 시대가 도래됨에 따라 컨텐츠의 유통도 기존과는 달리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기기를 통하여 빠르고 다양하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의 TV, 컴퓨터 등과 같은 컨텐츠 소비 장치가 고정형에서 스마트폰, 테블릿 PC 등으로 대표되는 모바일로 확대 추가됨으로써 컨텐츠가 지녔던 시간과 공간의 제약성을 무너뜨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컨텐츠 시장 또한 수요자 주도 패턴에서 공급자 주도 패턴으로 구조적인 변화를 겪어면서 새로운 형태의 기업을 탄생시키거나 기존 기업의 가치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 “Open Society와 그적들 1-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라는 제목의 다큐를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이 다큐의 내용은 오스트리아 태생의 영국 철학자인 칼 포퍼 (Karl Popper)가 쓴 책 열린 사회와 그 적들(The Open Society and Its Enemies와는 다릅니다. 칼 포퍼의 책 내용은 인류의 역사를 열린사회와 닫힌사회의 투쟁으로 보면서 우리가 높이 평가하고 있는 플라톤, 헤겔 등 위대한 철학자들이 닫힌사회의 주창자임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다큐에서는 모바일 시대 걸맞는 우리의 생활 및 업무 방식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시대 이전의 과거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이제는 웹이라는 도구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는 것이지요. 웹을 통하여 세계 각국의 이해 관계자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문제해결을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예를 들면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크라우드 소싱은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하는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나 일반 대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참여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 등 제공으로 더 나은 제품, 서비스를 만들어 많은 수익을 창출하게 되면 그 수익을 참여자와 공유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적은 노력으로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힘을 보태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은 인터넷 시대에 개인 모두가 참여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활용한 크라우드 소싱은 위키피디아(Wikipedia)를 세계적인 사이트로 만들어 주었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의 힘을 빌려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해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크라우드펀딩이란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을 의미합니다. , 자금이 없는 예술가나 사회활동가 등이 자신의 창작 프로젝트나 사회공익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익명의 다수에게 투자를 받는 방식을 말합니다. 주요 특징은 목표액과 모금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과 기간 내에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후원금이 전달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작자는 물론 후원자들도 적극 나서 프로젝트 홍보를 돕는다고 합니다. 또하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만 원 내지 수십만 원 등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기 때문에 '소셜펀딩'이라고도 합니다. 주로 영화음악 등 문화상품이나 정보기술(IT) 신제품 분야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으며, 아이디어 창업 등 그 응용범위는 제한이 없습니다. 보통 후원에 대한 보상은 현금이 아닌 CD나 공연티켓 등 프로젝트 결과물로 많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이 다큐에서는 국내에 유일하게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시각장애인 최초의 카네기 공연을 앞두고 그 비용마련을 위하여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하였다는 것을 소개하였습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