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2016년 달력.hwp




올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12월이 되면 모든 가정에서 공통으로 필요로 하는 것 중 하나가 신년 달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달력은 연말이면 누구나 꼭 준비해야 할 필수 품목이지만, 대체로 별도 비용을 지급하지 않고 구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볼 때 무척 다행스럽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경기 형편상 달력 인심도 예년만 못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달력들의 특징은 예전보다 크기가 줄어들고 잘 알려진 유명 관광지 등을 배경으로 사용해 제작비를 최소화한 것들이 많다고 들 합니다.

 

여러분은 달력을 몇 개나 가지고 계십니까? 아마 방마다 1개씩은 필요로 하니까 최소한 2개이상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한때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신년달력 확보 개수로 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듯한 분위기에 휩쓸려 서로 달력을 많이 모으기 위한 경쟁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올해도 달력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기업들조차 비용절감 차원에서 제작을 줄이거나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거기에다 스마트폰과 같은 정보기술 발달로 종이 달력을 대신하고 있는 탓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 대부분이 가지고 다니거나 사용하는 수첩이나 사업 노트에도 달력이 인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 휴대폰에도 달력이 있고 또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책상 달력 등 그야말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달력입니다.

 

달력은 1년을 날짜별로 달, , 요일, 기념일, 공휴일 등을 표기한 책자 형태로 되어 있지만, 이 달력에 대한 생각과 용도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 어릴 때 달력은 날짜를 파악하는 기능보다는 달력 상단에 있는 그림에 더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과서나 새 책 받으면 달력으로 책표지 싸는 재미가 쏠쏠했다는 것과 딱지로 만든 기억 등이 떠오릅니다.

 

매월 초 지나간 달력을 한 장씩 찢어낼 때마다 느끼는 점은 세월이 빠름을 다시 한 번 실감하곤 합니다. 그런 가운데 잠시 뒤를 돌아보면서 오늘의 삶에 집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합니다.

 

잘 알다시피, 인류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사건 중 하나를 불의 발견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불의 발견 못지않게 달력의 발명 또한 우리 현대사회의 모든 요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달력이 없었던 시대엔 다들 어떡해 생활해왔는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듯이 달력 또한 우리 주위의 벽, 책상, 컴퓨터, 수첩, 휴대폰 등에서 쉽게 흔하게 볼 수 있어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달력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한글로 2016년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혹시 필요로 하실 분이 있을 것 같아 붙임과 같이 파일을 첨부하였습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