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한국 최초의 도개교이자 6.25 전쟁의 애환이 서려있는 부산 영도대교가 해체된다고 합니다. 부산시는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 및 교통소통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한 영도대교 보수복원공사계획에 따라 이를 해체한다고 합니다. 이에따라 20114월 완전히 철거하기 전에 영도대교의 도개구간을 일반시민에게 공개하였습니다.

영도대교는 193411월 우리나라 최초의 연육교로 개통된 이래 근 80여년 동안 한국 근대사를 대표하는 역사성을 지닌 건축물로서 그동안 6.25 전쟁 피란민들의 망향의 슬픔 등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담겨진 교량입니다.

영도다리는 개통 당시 부산 인구가 16만명 이었는데 6만명의 관람객이 몰렸다고합니다. 길이 214.6m, 18m로 일제 강점기인 19343월에 준공되어 하루 6차례 선박이 통과할 때 마다 다리를 들어 올려 배를 통과시켰다고 합니다. 다리를 한번 들어 올리는데 걸린 시간은 1304분정도 였다고 합니다.

부산의 명물로 자리하였지만
19669월 증가하는 차량 통행으로 인해 도개기능이 멈추었다고 합니다. 개통 당시 부산대교에서 19802월에 영도대교로 개명되었고 20061122일 부산시지정문화재제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작고한 부산출신가수 김상국의 노래중 쾌지나칭칭나네 이라는 곡이 있는데 거기에 영도섬 다리가 꺼떡 꺼떡, 하루에 두 번씩 꺼떡 꺼떡이라는 가사도 나옵니다. 또 영도다리가 영화 친구의 촬영지이었으며 가수 현인이 불렀던 굳세어라금순아’, 남인수가 불렀던 고향의그림자등에서 알 수 있듯이 유명 대중가요들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 "너는 영도다리 밑에서 주어 왔다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 봤을 것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금문교와 함께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할 수 있는 것이 전차입니다. 이 전차가 우리나라에서는 1898년 처음으로 청량리서대문간 운행되기 시작하였으며 그후 부산에도 개설되었지만 1969년 자동차에 밀려 모두 폐기되었답니다. 이 대중 교통용 전동차량인 전차도 한때는 영도대교위를 달려다는 것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영도대교 철거공사를 4월안으로 끝내고 20137월 새 다리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완공되는 새 다리도 과거 다리의 들어 올리는 옛방식 모습대로 복원하는 것이어서 부산의 관광 명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