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후기

5년 연속으로 지속적 사랑을 받아왔다는 연극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을 보기 위하여 부산경성대학교로 갔는데 무대가 설치된 멀티미디어 소강당을 찾느라 헤메다가 오후 4시 가까이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소강당에 들어가니 토요일 오후임에도 좌석이 반쯤 비워 있었다. 나는 워낙 뒷자리를 즐기는 편이라 맨 뒤에 자리를 잡았다. 공연시작을 알리는 공지가 끝나고, 불이 꺼지면서 깜깜한 허공을 잠시 바라보고 있었는데, 곧 무대에 불이 들어오면서 무대에 설치된 소파, 의자, 액자 등이 눈에 들어왔다.

연극은 영화와는 달리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런 점을 어떻게 탈피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나름대로의 답을 채 구하기도 전에 무대는 이미 배우들로 채워졌다.

치밀한 스토리와 긴장감있는 상황 속에 이어지는 웃음이 관객을 압도하는 가운데 초중반까지는 별 생각 없이 보았지만, 후반에 이르러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반전의 스릴러에 빠져들고 있었다. 배우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다들 연기력이 뛰어나지만, 특히 그중에서 탄탄한 역량과 코믹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뛰어난 연기를 한 남자주인공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연극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것이 어조, 억양, 휴지라고 하지 않았던가, 가정부 루이즈의 배역을 맡은 배우의 가끔 엉기는 대사들 때문에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 들을 때가 종종 있었다는 점 그리고 유독 전화벨 소리는 상당히 커서 소음에 가깝다는 점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중급이상의 평점을 주고 싶다.

줄거리

신혼생활 6개월.. 그토록 사랑했던 남편은 점점 본심을 드러내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아내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남편이 진 빚 독촉에 시달리던 어느 날 가정부
애인에게 온 편지 한 통으로 남편의 좋지 않은 과거와 남편을 똑 닮은 시동생을 알게되고 시동생을 시켜 이혼을 하기 위한 계략을 짜게 되는데...

여러 우여곡적 끝에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으려는 그 순간!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일은 점점 꼬여만 가는데... 이어서 밝혀지는 모든 사건의 진실들.....
 

즉 미셀은 어리숙한 행동과 자신감없는 목소리 그리고 약한 심장을 가진 소심한 인물로 나타나지만 사실 그가 잔인하고 사악하며 영리한 리샤르 라는 점이 또 하나의 반전으로 드러나고
. 하녀로 등장했던 루이지의 정체가 사실은 사기단의 일원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미셀 사기단의 승리로 돌아가는 듯 하였으나 경찰의 신분을 숨긴 체 사기단에게 속아 넘어가는 부인의 역할을 하고 있던 프랑소와즈가 종국에는 미셀 일당의 사기단을 일망타진한다는 내용이다

배역

프랑솨즈() - 아름다운 외모와 지성을 함께 지닌 부유한 집안 의 여자.
루이즈() - 극 중 가정부, 생기발랄하고 재치있는 아가씨
리샤르() - 잘 생긴 외모와 선악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카리스마적 남자.
싸르또니() - 극중 변호사. 사교성있고 계산적인 남자로 유머와 깔끔한 외모를 지닌 남자.
반장() - 사건의 마무리를 조리있고 깔끔하게 처리하는 침착하고 밝은 인품의 소유자
형사() - 입담이 좋고 활동적인 남성으로 극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유쾌하게 장식한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