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영화 마마는 엄마에 대한 영화입니다. 그런데 제목을 왜 하필 마마라고 하였을까어머니, 엄마, , 마더 등이 있는데 말입니다. 물론 감독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붙였겠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똑같은 단어가 반복되어 지는 제목이 그렇지 않은 제목과 비교해 보면 단연 친근감이 느껴지면서 부르기 쉽다는 점이며 그로인해 보다 강하게 다가오면서 인상에 남는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엄마를 소재로 한 영화는 수없이 많았었고 내용도 뻔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희생만 강조되는 엄마뿐 아니라 다양한 엄마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눈물과 사랑과 미움, 그리고 웃음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흔히 진정한 여성이 되기 위해서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길러봐야 한다고들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모녀, 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즉 억척엄마와 희귀병을 앓는 아들, 대한민국 최고의 소프라노 엄마와 그런 엄마의 매니저인 딸, 철부지 엄마 와 조폭 마마보이 아들 등 세 엄마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웃음을 주다가 때론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시한번 엄마로 살아가는 자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줄거리
 

동숙(엄정화)는 불치병으로 걷지 못하는 아들 원재(이형석)를 돌보기 위해 야쿠르트를 배달하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속 깊은 아이 원재는 그런 엄마를 늘 안쓰러워하지요. 엄마는 시한부의 삶을 사는 아들에게 세계여행을 선물하고 싶어합니다. 그런 엄마를 위해 희귀병을 앓는 원재가 할 수 있는 일은 혼자 걷기 연습,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을 공부하는 것 정도입니다. 그런데 동숙이 난소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괴로워하다가 자살을 시도하지만 아들을 위해 자살을 버리고 희망을 선택한 후 병원에 서 수술을 받게 되고 원제는 병원에 찾아가 엄마를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험악한 조폭 승철(유해진)과 그런 아들이 실력 좋은 영어강사라고 알고 있는 철없는 엄마(김해숙)는 아직도 첫사랑을 기다리는 만년소녀입니다. 유방암 통보를 받은 엄마는 수술을 빨리 받아야 할 텐데 여자로서 가슴 한 쪽 도려내는 건 못 한다며 버티기만 하고요 게다가 죽기 전에 첫사랑을 한 번 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승철은 영어 강사인줄 철석같이 믿는 엄마 몰래 조직원들을 풀어 엄마의 첫사랑을 찾게 됩니다.

은성(류현경)은 변덕스럽고 까칠한 성악가인 엄마 희경(전수경)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원래 노래를 하고 싶은 꿈을 가졌던 은성은 엄마의 그늘 아래서 힘겨워하고 있어요. 학예회 때 유행가를 불렀다고 천박하다며 돌아섰던 엄마에 대한 서운함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그기에다 대학도 그만두고 천박하게(?) 태권도장하는 운영하는 띠동갑 남자에게 시집가 애까지 바로 낳았다고 힐난하면서 꿈이 대체 있긴 했냐고 몰아부치는 희경의 말에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은성은 도도한 엄마 얼굴에 먹칠하기 위하여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게 됩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