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이 영화는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인생에서 가장 눈부신 날들을 보내는 소녀들이란 뜻이 담겨있는 코믹스러운 드라마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과연 내 인생 최고의 전성시대는 언제일까라는 잠시 그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하더군요.

평범한 듯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학창시절을 보낸후 이 칠공주가 25년후에 다시 모여 잊어버렸던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그렇게 탄탄하다고는 할 순 없지만,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게 함으로써 러닝타임 124분을 지루하지 않게 하였습니다.

학창시절 칠공주와 같은 유사한 경험이 있었다면 이 영화를 보면서 감회가 새롭겠다는 생각도 들지마는 평범하고 조용하게 보낸 학생일지라도 영화보는 내내 그 때 그시절이 그리워 진다는 점을 누구나 공감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영화 써니처럼 나이들어서도 변치않은 우정을 나누기는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비록 스크린에서나마 그런 친구들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그런 상황에 처하면 정말 행복해 질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ㅇ 줄거리

영화는 평온하고 부족함 없는 일상을 사는 40대 주부 나미(유호정)는 남편이 출장가면서 10만원짜리 수표를 듬뿍 쥐어주는 상류층 가정의 안방마님이다. 딸과의 관계가 약간 삐걱거리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나미가 친구를 찾는 계기는 단순하게 병원에서 고교 시절 친구 춘화(진희경)와 마주치며 전개된다. 암 진단을 받은 춘화의 남은 인생이 두 달 남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나미는 학교에서 ‘써니’라 부르며 몰려다녔던 나머지 다섯 명의 친구들을 찾기로 결심한다.
 
나미가 찾아낸 친구들의 현재 삶이다. 2개월 시한부 인생을 사는 환자, 보험회사 영업사원, 퇴락한 술집 종업원, 삶에 찌든 소시민 가정주부, 바람둥이인 지방 부호의 아내 등 세월의 두께만큼이나 천차만별이다. 이 친구들은 '써니' 멤버였다는 이유만으로 다시 뭉친다.

그리고 춘화는 죽으면서 사회에 전 재산을 기부하고 일부를 친구들, '써니'를 위해 쓰도록 유언을 작성해놨던 것이 장례식장에서 밝혀지고 이어서 고등학교 학예회에서 추지 못했던 공연 춤을 춘화의 장례식장에서 추게 된다. 마지막으로 수지가 등장하면서 영화의 막이 내린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