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투혼 1

 

최근 남아프리카의 유명한 관광지인 잠비아의 한 자연공원 내에서 14마리의 암사자들이 새끼 코끼리를 공격하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새끼 코끼리를 사자 무리가 둘러싸고 있는데, 암사자 한 마리가 코끼리 등을 문 채 매달려 있고, 다른 암사자들 역시 코끼리를 공격할 기세에 놓여 있습니다. 이에 코끼리가 자신의 몸에 달라붙은 사자들과 주위에 있는 사자 무리에 대항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안타까운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코끼리가 서너 마리의 사자가 눌어붙어 물어뜯는데도 코끼리는 당황하지 않고 뒤쪽의 강 물속으로 들어가 사자들의 공격 강도를 약화하기도 하고 때로는 과감한 돌격으로 사자들을 쫓기도 하여 결국 생존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모든 광경을 목격한 사파리 가이드 이노센트씨는 나는 30년 이상 잠비아 루앙과 국립공원에서 사파리 가이드를 해왔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후 아기코끼리는 무사히 자신의 무리에 합류하게 됐다고 덧붙여댑니다.

 

아마 생에 큰 고비를 넘긴 이 코끼리는 무리를 벗어나 혼자 돌아다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실감하고 여럿이 여행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체험하였을 것으로 짐작되네요.

 

이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보통 사자는 1020마리가 무리를 지어 산다고 합니다. 사자들의 역할분담은 사냥은 주로 암컷들이 하고, 수컷은 자기 세력권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자는 낮에는 활동하지 않고 잠을 자거나 쉬고 있다가 저녁때가 되면 먹이 사냥을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주로 사냥은 암사자가 하지만, 잡은 먹이의 먹는 순서는 수사자가 제일 먼저 먹고 그다음에 암사자와 새끼 순으로 먹는다고 하네요.

 

대부분 동물들은 자기보다 덩치가 큰 짐승이나 사람을 보면 피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화면에 드러난 암사자들의 본능적 투혼에서 알 수 있듯이 사자는 분명 백수의 왕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입니다.

 

인간 세상이나 동물 세계나 홀로는 살 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지요. 그러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인 줄 알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힘든 세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 같군요.

 

 

 

투혼 2

 

지난 16일에는 냉혹한 정글의 세계인 UFC 무대에서 한 여성 종합격투기 선수가 경기 도중 귀가 찢어지는 끔찍한 부상에도 투혼을 펼쳐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지지를 이끌었습니다.

 

‘UFC 180’ 여자 밴텀급 타이틀매치에 출전한 이 여성 파이터` 레슬리 스미스(32·미국)1라운드 후반 상대편의 오른손 펀치에 왼쪽 귀를 강타 당하여 귀가 절반 정도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1라운드 후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2라운드에 나선 스미스는 부상에도 아랑곳 않으며 난타전을 펼치는 등 투혼을 발휘했지만 심판은 스미스의 귀에서 출혈이 계속되자 체크를 위해 경기를 중단시켰고 결국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며 TKO 패배를 선언했습니다.

 

비록 스미스는 경기에서 졌지만 치료를 받는 도중에도 관중들을 향해 경기를 계속 진행할 수 있다고 외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끔찍하고 심각한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여성 격투기 선수의 투혼이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적지않은 놀라움과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경기 후 스미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이지 안에서 약간 정신이 나갔었다고 말하면서 경기를 중단시키고 귀를 치료해준 의료진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