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부산은 10월에 들어서자 마자 축제 열기로 가득하네요. 먼저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7~10.15 남포동과 해운대에서 따끈따끈한 신작영화와 영화배우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고요. 그리고 두 번째, 19회 부산 자갈치 축제 10.15~10.18 자갈치 시장에서 열려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구경하고는 저렴한 가격에 회도 푸짐하게 맛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축제인 제6회 부산세계불꽃축제가 10.21~10.23 광안리에서 부산의 바다와 하늘,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수만발의 화려한 불꽃과 최첨단 레이저 조명, 웅장한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데 이 축제야 말로 세계 최상위의 불꽃축제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즐거운 고생과 행복한 일탈을 위하여 이 부산국제불꽃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첫날은 기상청예보의 비올 확률 30%만 믿고 별 준비안하고 갔습니다. 개막행사는 부산세계불꽃축제 개막선언과 함께 민락회센터 앞 특설무대에서 라이브 파워 뮤직공연으로 이어젔는데요. 이 행사에는 슈퍼주니어, 샤이니, SG워너비 등 출연하여 축제의 열기가 시작되었으나, 개인적으로는 공연내내 꽤 많은 비가 내려 곤혹스러운 저녁이었습니다.

둘째날인 22일에도 만원버스의 몸을 맡기고는 내내 비지땀을 흘리다가 오후 7시경에 광안리에 도착하였습니다. 작년에는 홍콩불꽃축제단원만 왔는데 이번에는 포르투갈,중국,이탈리아 해외불꽃초청단이 와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이날은 5만발정도 발사가 되었는데 한마디로 이날 쏜것은 다음날 행사의 3분의1수준밖에 않된다는 것입니다. 끝나기 5~10분여전에 행사장을 나왔지만 인근 지하철에는 귀가를 서두르는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습니다

마지막날인
23일은 부산문화회관 토요상설무대를 관람하고 오후530분경에 광안리에 도착했는데 이미 도로를 점령한 관람객들로 이동에도 어려움이 많았으며,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기는 하였으나 왕래하는 관람객들로 인하여 고생도 없지 않았습니다. 광안리 해상에는 400인치 2, 300인치 2대의 영상바지선이 설치되었으며 각 막별로 주제를 영상, 나레이션, 레이저로 형상한 후 드디어 오후 8시부터 불꽃이 연출되었는데 50분여 동안 13만발정도가 발사되어 불꽃이 쉴새없이 부산 광안리 밤하늘을 수놓고 있었습니다. 불꽃이 터질때마다 땅이 울릴정도로 소리가 매우 크고 해수욕장에는 곳곳에 대형 스피커를 설치하여 음악과 함께 어우러졌는데 정말 장관이었습니다.화려한 불꽃은, 하늘을 캔버스로 하고는 예술가의 붓과 같은 불꽃이 음악에 따라 형형색색의 하늘 그림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관람객들은 함성과 감탄을 연발하며,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불꽃의 마술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본격적인 귀가전쟁의 회오리속에 빠져들지 않기 위하여 종료예정 5~10분전에 미리 관람객대열에서 이탈하기 시작하여 겨우 지하철로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 부산불꽃축제 마지막 날인 23일의 부산도시철도 승객이 100만명을 넘겼다고 합니다. 부산교통공사는 제6회 부산불꽃축제의 마지막 날인 23일의 부산도시철도 하루 승객11시 현재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부산도시철도 개통 이래 역대 2번째로 많은 승객 기록이라 하면서 기존의 '1일 최대 승객' 기록은 폭설이 내린 2001113일의 1139000명이라고 합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