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4월도 오늘로 마지막을 고하게 되네요. 우리가 막연하게 입버릇처럼 인용하던 표현, ‘4월은 잔인한 달이 이렇게 잔인하게 느껴지는 달은 정말 없을 것입니다. ! 20144월이 정말 이렇게 잔인한 달이 될 줄이야!

 

2004416일에 5천만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한 어처구니 없는 대형사고가 한반도를 강타하였습니다. 진도 앞바다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470여명을 태운 세월호 침몰사고는 전국을 슬픔과 실망과 분노의 늪속으로 몰아넣고 말았습니다.

 

2014416일 우리에게는 아픈 역사의 현장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인간의 지나친 욕심은 결국 수많은 인간의 생명을 앗아간다는 사실을·················

 

우리가 슬픔과 분노의 늪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가운데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동해병기 법안이 확정되어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동해병기 법안은 미국 버지니아 주 공립학교의 교과서에 동해를 ‘Sea of Japan’이라고만 표기하던 것을 ‘East Sea’와 함께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법안으로 제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정치가들의 무관심 속에 이뤄진 이 쾌거는 워싱턴 버지니아 지역에 사는 한인 노인들의 힘겨운 노력과 끈기에 의해 이루어진 결과라고 하니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봄바람 속에 남겨진 차가움과 힘겨움을 모두 떨쳐버리고 봄의 따스한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진정 바랄 뿐 입니다.

 

그러나 법안 확정과정에서 법안추진 미의원이 받았다고 하는 일본측의 살해 협박이 4월이 잔인한 달임을 말해주는 것 같아 우리를 술프게 한다. 그리고 세월호 사건에 추모헌화하는 아베총리의 모습을 TV로 보면서 그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으니 더욱 슬프지는 건 왠일일까요.

 

4월을 보내면서 정부가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고 재발을 위한 현실적 방안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여 이 기나긴 암울한 터널을 빨리 통과해야만 하겠습니다.

 

4월 발생 세계 주요사건

 

194843일 제주도에서 발생한 4·3사건

19604194.19혁명

197048일 마포구 창천동의 와우아파트 붕괴사건

197549일 인혁당 사건

1980421일 사북사태

1982426일 우범곤 순경 총기난사 사건

19864월 구 소련의 체르노빌원자력발전사고

198949일 트빌리시 대학살

1992429LA 폭동

1995419일 오클라호마 시티 폭탄테러

1995428일 대구 상인동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

19974월 서울 이태원 햄버거 가게 살인사건

1999420일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

2007416일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

2010411일 폴란드 대통령 전용기 추락

2010428일 미국멕시코만 해저유전 폭발사고

201242일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32명 사망)

201243일 미국 오이코스 대학 총기난사 사건(7명 사망, 3명 부상)

201248일 아르헨티나 버스 추락 사고(60여명 인명피해)

2012420일 파키스탄 항공기 추락 사고(127명 사망)

2012427일 우크라이나 연쇄 폭탄 테러(29명 부상)

2012430일 인도 페리여객선 침몰 사고(203명 사망 또는 실종)

2013415일 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건(3명 사망, 183명 부상)

2013420일 중국쓰촨성 지진 (217명 사망, 11000여명 부상)

201441일 기니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147명 사망)

201446일 사이클론 이타 솔로몬 제도 강타(20명 사망)

2014416일 세월호 침몰 사건(사망 210명 실종 92명 4월말 현재)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