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현대사회를 인류역사상 스포츠가 가장 번창한 시기라고 들 말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주변에는 인터넷, TV, 신문 등을 통해 스포츠 관련 정보가 넘쳐흐릅니다. 그래서 스포츠를 접하지 않는 날이 거의 없는 상황에 놓여있어, 결코 이 스포츠 문화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인류출현과 더불어 탄생한 스포츠는 생존하기 위한 활동으로 출발한 것으로 짐작되며, 점차 건강과 오락의 차원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요즘 스포츠 분야가 세분화, 과학화, 산업화함에 따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스포츠를 통하여 인간 한계의 벽을 깨뜨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환호하고 열광합니다. 스포츠가 개인에게는 경기 관람을 통해 즐거움을, 그리고 참여를 통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높여 주기도 합니다. 스포츠 관련 산업이 국가 전체적인 측면에서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에 미치는 영향 또한 대단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산업은 더욱 진화하고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 전략, 액션이 바탕이 된다면 큰 이익과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는 UFC를 즐겨보는 편입니다만, 최근 Bare Knuckle Fighting Championship이라는 한 동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특징은 4줄로 이어진 원형의 링에서 5라운드 경기로 진행되며, 라운드당 2분 경기에 1분 휴식시간이 있습니다. 경기 중 다운되었을 때 복싱과 같이 심판이 카운트에 들어가더군요.

 

파이터의 손을 보니 글러브가 없었으며, 글자 그대로 bare knuckle(맨주먹)이었습니다. 그리고 경기 시작은 링 중앙에 위치한 11자 스타트 라인에 발을 두고 심판의 호령으로 따라 경기가 시작된다는 점이 조금 특이합니다.

 

맨주먹 경기에 여자선수도 출전하여 난타전을 펼치는 것을 보니 조금 처절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 경기 홈피에서는 1889년 이후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시행되는 경기임을 강조하고 있네요. 동영상을 직접 보니 경기 도중 선수들의 출혈이나 부상의 정도가 다른 격투 종목과는 달리 데미지가 빠른 시간 내 깊고 심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는 이런 종목은 선수 보호 측면에서라도 도입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복싱이나 UFC 경기에서는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패딩 처리된 글러브를 끼고 경기를 하는데 얼굴이나 머리 부위를 가격할 경우에 상대방은 심하게 멍한 상태가 되지만 데미지는 분산된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글러브를 끼고 경기를 하면 글러브로 방어할 수도 있으며, 리치도 조금 더 길어지는 등 유리한 측면도 있습니다.

 

반대로, 맨주먹일 경우는 파괴력이 분산되지 않고 너클부분에 집중되기에 데미지가 깊고 오래간다고 합니다.

 

2016YTN 사이언스에서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퀸튼 램페이지 등을 대상으로 글러브와 맨주먹의 파괴력을 테스트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에서 보듯이 퀸튼 램페이지가 종합격투기용 장갑을 사용할 때의 펀치 위력이 860kg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가 맨주먹으로 펀치를 날릴 경우 1,043kg까지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글러브를 끼고 펀치를 날릴 경우 맨손의 위력보다 20% 감소된다고 하였습니다.

 

이 실험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맨주먹으로 경기를 한다면, 1톤의 위력이 나올수 있으므로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선수들의 보호를 위해서도 최소한 장비인 글러브는 당연히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UFC가 지금 최고의 격투기 단체가 된 것도 선수의 보호에 신경을 많이 쓴 결과라고 합니다. 따라서 선수보호를 소홀히 한 채 자극적이고 흥행위주의 이벤트만을 과하게 추구하거나 또는 오직 상업적 목적만을 추구하는 스포츠는 더 이상 뿌리내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Posted by neoi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