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면 고요가 오듯이

그동안 조금씩 변해가던 우리의 정치·사회·경제 활동 영역에서의 비대면화와 온라인화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병원체로 인하여 그 변화의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증의 여파로 각국이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개인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실천하고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자기만의 집콕으로 TV 보며 온라인 쇼핑을 하는 변화된 생활 패턴에 조금은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컴퓨터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하드웨어를 장착하거나 교체하는 과정에서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새로 구매한 컴퓨터 메인보드와 CPU 등을 장착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모니터가 작동하지 않아 무척 당황했습니다. 각각 구입하였던 부품 중 메인보드는 온라인 매장에서 정품으로 구매하였고, CPU는 중고 장터에서 구매한 것이라 둘 중의 하나가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메인보드는 반품시켰고, CPU은 다나와 매입 장터에 매도 신청을 하였습니다.

 

며칠이 지나지 안아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고 구입한 CPU는 하자가 없었고, 정품구매한 메인보드의 CPU 칩이 휘어졌다는 것입니다. 수리비가 15,000~20,000원이 소요되어 구매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판매자 측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나는 CPU 장착시 단 한 번에 정확히 장착했다고 항변했지요. 판매자측은 CPU쿨러 장착시 무리가 간 것 추정된다고 하길래 쿨러 역시 단번에 무리 없이 잘 장착했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얼마 후 판매자 측에서 수리비는 받지 않겠다는 전화를 받아 그럭저럭 해결되었습니다.

 

안도의 순간도 잠시 이 컴퓨터 부품을 반품하고 택배를 보내는 과정에서 택배 기사의 오만한 태도에 불편을 느껴 택배사 고객지원실에 전화하였고 그동안 겪었던 불편 사항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불만이 가중되어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상담센터에서 다음과 같이 인터넷 상담 신청하였습니다.

 

한국소비자원(1382소비자상담센터) 인터넷 상담 내역

 

일시 : 2020.04.22.

 

제목 : 택배 이용시 다음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시정 요구

 

내용 : 2019.12.02일 택배 주문한 물품(송장 번호 626987194130)이 주문일로부터 9일째 되는 날인 12.10일에 배송 완료되었음에도 택배 기사를 포함한 CJ대한통운 관계자로부터 아무런 사과나 지체 사유에 대한 설명을 들은 바 없습니다. (붙임 1)

택배 반품(송장 번호 8420078306○○) 처리 역시 택배 이용약관이 정하는 절차에 의해 고객을 방문하여 물품을 인수하고 운송장을 교부하는 적정한 절차를 거치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본인은 비대면 배송 캠페인에 발맞취 온라인 결재 시 배송요구사항에 "배송 물품은 문 앞에 두고 가십시오, 그리고 벨 한번 눌러주세요"라고 요구하였음에도 이 택배 기사와는 줄곧 대면 배송을 해왔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택배 기사가 2020.04.18()일 오전 839분경 아침 이른 시각에 반품할 물품을 경비실에다 갖다 두라는 내용의 간단한 문자 (붙임 2)를 보내와 잠시 당황스러웠으며, 불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전 배송 접수해야 할 건이 있어서 이 기회에 부탁하면 되겠구나 생각하면서 본인은 2020.04.18(). 오전 1025분경에 택배 처리박스는 2박스인데 그중 1박스는 반품이고 1박스는 접수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붙임 3)를 송부하고 오후 2시경에 반품 및 접수 박스 2건을 경비실에 두고 왔습니다.

2020.04.18() 오후 내내 택배기사는 택배 반품 및 접수 요청 건의 처리결과와 관련하여 어떤 언급도 없었습니다. 반품 건의 경우 물품 접수 후 운송장을 남기지도 않았으며, 접수요청 건에 문제가 있으면 즉시 고객에게 사유를 설명하는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득이 3일째 되는 날인 2020.04.20() 오전 855분경에 고객인 본인이 택배기사에게 택배가 잘 처리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문자(붙임 4)를 보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루어진 택배기사와 통화 과정에서 본인에게 접수 요청 건에 대하여 한 "개인적으로 접수할 수 있다"는 택배 기사의 말은 적절하지 않으며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도 부족하므로 택배기사에 대한 교육이 절실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대리점에 전화하여 대리점에 인근에 살고 있는데 지금 물품을 가지고 가면 택배 접수가 가능한지를 문의했더니, 그 대리점 측의 말은 " 지금 바빠서 안 되니 편의점으로 가보라"라고 안내하더군요. 그러면 한가할 때 가면 가능한지를 다시 물으니 대답을 얼무버렸습니다. 대리점 역시 택배 이용약관 또는 내부 방침 등에 의거 정하는 절차를 잘 모르거나, 아니면 고객에게 택배 접수 안내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본인과 같이 택배기사를 통하여 택배 접수가 가능한 것으로 잘못 알고 접수 요청을 받는 경우, 그 기사는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 제 3조 및 택배 이용약관 또는 내부 방침 등에 의거 정하는 절차를 따라 고객이 직접 접수하여야 함을 설명하고 안내해야 합니다. 그런데 택배기사 자신이 택배 일반접수 처리를 할 것처럼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나중에야 "그렇게 말씀하시면 접수처리 못 합니다, 자신이 접수처리 의무가 없다"는 등으로 말하는 택배기사의 행위는 고객을 우롱하는 행위이므로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홈페이지의 운영은 고객과의 소통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양한 택배 접수 절차 및 방법을 고객이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 개편 시 반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택배 접수 및 예약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등은 택배 이용시 기본적인 사항이라 생각되어 택배 접수 및 예약 절차 및 방법을 CJ대한통운 택배 이용약관의 별표에 넣어 달라고 요청해 보았습니다. 고객센터 팀장은 공정위의 표준택배 이용약관에는 들어있지 않는 사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표준택배 이용약관에는 없는 조항인 운임정보가 현재 택배 이용약관의 별표에 게재된 것에 대하여 지적을 하니 팀장은 운임정보는 택배 이용약관에는 꼭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반면에 고객이 요청한 택배 접수 및 예약 절차 및 방법에 관한 사항은 표준택배 이용약관에는 없다는 이유로 단호하게 거절하는 고객센터 팀장의 답변 태도도 바람직스럽지 못합니다.

 

답변 내용(CJ 대한통운 회신 내용)

ㅇ 신청인 ○○○님이 접수한 택배 배송 및 이용 불편사항 관련해서 현장 관리자 통해 사과드리고 개선 안내드렸습니다.

ㅇ 택배표준 이용약관내용에 택배 예약관련 사항 게재하는 내용이 아님을 안내 하였으나 개선요청 하시는 상황이라 택배 표준 약관내용은 공정거래 위원회에서 택배사로 제공하는 내용임을 안내 하였습니다.

 

택배사의 답변 내용에 대한 평가 부분에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유인즉 424일 오전 11경에 택배사 대리점 측과 통화가 이루어졌고, 427일에 본사의 답변이 올라왔습니다. 대리점 측과의 통화 당시 택배 배송 지연 건은 본사에서 처리해야 할 사항이라고 하였는데, 답변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본사에서는 대리점에서 사과했다고 하며 잘못을 미루며 두루뭉술하게 답변하고 있습니다.

 

택배 이용약관은 사업자와 고객간의 계약에 관한 내용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택배 접수 절차에 관한 사항의 약관 추가 요청 건에 대한 답변 또한 무성의합니다. 현재 CJ택배 이용약관을 살펴 보면 공정위 표준택배 약관에는 없는 조항도 게재되고 있습니다. 약관 내용 추가 요청에 대하여 막연히 표준택배 이용약관이 공정위에서 택배사로 제공한 것 이라고 하면서 어물쩍 넘기려는 무성의한 답변임을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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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경 영화 '인비저블맨'이 우리나라에 개봉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일일 관객 수 15,000명을 실적으로 몇 주 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극장은 물론 우리가 즐겨 찾던 경기장, 공연장 등 공공 문화 시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때문에 관객을 투명 인간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누구나 어렸을 적 투명 인간이 되고 싶다는 상상을 해 보았을 것입니다. 물론 성인이 되었어도 투명 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한 번쯤 꿈꾸었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투명 인간처럼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이루고 싶었던 일이란 대체로 정당한 일보다는 짓궂은 장난이나 범죄 행위가 대부분이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투명 인간이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바로 대답 하지 않고 미소 같지 않은 미소를 지으며 생각에 잠길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현실 세계에서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필요한 것, , , 권력, 이성 관계, 건강, 명예 등과 연결된 다소 은밀한 욕망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일 것입니다.

 

투명 인간은 오래전부터 초능력 영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였지만, 여전히 인기를 끄는 이유는 극 중 투명 인간이 행하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어떤 이유가 되었든 간에 요즘 세상엔 저런 투명 인간들이 많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투명 인간은 소재 자체부터 은밀한 욕망의 상징과 같습니다. 과학적으로 투명 인간을 만드는 일은 어렵지만 어떤 의미의 투명 인간이 되기는 의외로 쉽습니다. 인터넷상에서는 많은 투명 인간들이 보이지 않는 익명성에 기대어 자신의 은밀하고 그릇된 욕망을 채우며, 오늘도 투명 인간 행세를 하며 어딘가에서 숨 쉬고 있는 것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투명 인간의 사촌뻘 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최근 슈퍼전파자가 된 신천지의 신도들이 교인임을 감추고 있을 때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때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 확진자를 쫓기 위해 투명 인간처럼 행적을 감춘 신도들을 찾아 나설 때도 그랬습니다.

 

지난 322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라온 사진 한 장과 함께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며 일명 '박사'라 불린 용의자 조○○에 대해 아시는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는 화면을 보았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조○○를 추적하고 있다는 멘트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되며 이 범죄가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텔레그램의 보안성 때문에 조○○의 검거에 어려움이 많아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325일 오전 8시경에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인 N번 방의 박사 조○○는 인비저블맨의 탈을 벗고 온 세상에 그의 민낯을 드러내었습니다. 그가 저지른 잔혹하고 가학적인 범죄 행위와는 달리 아직도 젖살이 빠지지 않은 듯한 얼굴, 예상외로 평범하게 생긴 외모를 보고 잠시 아니, 뭐지하면서 다시 한번 그의 얼굴을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인비저블맨'에서 그가 신체를 감출 때 오히려 밖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은밀한 욕망에 초점이 맞춰지듯이 용의자 조○○ 역시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대한 확신으로 잠재된 욕망을 분출하고 그것이 영원할 것으로 믿었던 게 틀림이 없습니다. 이처럼 그는 신비의 묘약인 줄 알았던 자신만의 범죄 능력이 그를 파멸로 이끌어 갔다는 것 등이 영화 인비저블맨의 대체적인 줄거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정부에서는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디지털 성범죄의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성범죄자들에 대한 가혹한 형벌은 일시적인 방편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디지털 범죄는 또 다른 유형의 범죄로 진화하게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괴물이 끊임없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인 것 같습니다.

 

이번 N번방 성범죄사건의 경우 2018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는 확인된 것만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74명에 달하며, ○○ 등 운영진의 연령층 또한 10, 20대라는 점에서 실로 놀랍고 두려운 현실입니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정, 사회, 문화 등의 환경적 조건에 적응하면서 독자적인 행동양식을 습득하여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회적 괴물인 이들의 탄생에는 그들만의 잘못만으로 돌릴 수가 없습니다. 분명 우리 사회의 잘못과 책임이 없다고 누가 단언할 수 있겠습니까.

 

IT의 발달에 따라 범행 수법이 다양해지고 수사 환경도 급변하고 있지만 관련 법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법령개정, 범행 기회를 심리적,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정책 마련 등 제도적인 개선과 함께 성교육 문제, 플랫폼 기업과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의 솔선수범, 특히, 정치인들의 이중적인 행태 개선 등이 함께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촌 전체가 흉흉한 시점에 N번방 박사 조○○ 사건이 터지니까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것이 N번방 디지털 성범죄라고 하는 말이 이곳저곳에서 나옵니다.

 

디지털 성범죄와의 싸움은 지금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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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uhanvirus.kr/ 실시간 상황판 참조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휴대폰에서는 지자체에서 보낸 안전안내문자가 쉴 새 없이 날라오고 있으며, TV에서는 오늘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중앙대책본부장의 표정을 보면서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듣느라 분주하기만 합니다. 브리핑 내용 중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능한 한 사람들과 맞닥뜨리는 횟수를 줄이고, 가족 간에도 가능한 접촉 리를 두고 있으라는 말을 들은 순간 갑자기 은둔형 외톨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아마 혼자만의 생활에 익숙한 그들에게는 현재 상황이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전쟁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비상사태시 인력, 장비 등을 어떻게 동원하며, 국민을 어떻게 보호하고 안정시킬 것인가 등에 대한 체계적인 비상대비 계획을 매년 수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이후 군사적 충돌은 줄어든 반면에, 전염병의 급속한 확산 등 초국가적이고, 비군사적 위협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현대국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전염병 위협, 자연 재난 등의 대비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전염병 확산에 따른 비상사태는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평시 모든 분야에서 치밀하게 대비하고 시설 및 장비의 확보를 통하여 대응능력을 구비할 때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피해확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사태에서 보았듯이 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인적 물적 손실이 전쟁으로 입은 피해 만큼이나 심각하다는 것을 우리가 모두 인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전쟁에 대비하여 충무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보완하고 있듯이 국가감염관리체계의 비상대비계획을 별도 수립하여 전염병의 확산에 효율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무총리 및 보건복지부가 주관하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각부 장관과 협조하여 집행계획을 마련하고, 그리고 시도 자치단체에서는 시행계획을 수립하는 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염병 비상대비계획이 필요한 이유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드러난 다음과 같은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첫째, 나의 경우 부산의 거주지 일대에 있는 약국이나 마트를 둘러봐도 에탄올과 마스크를 판매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마스크 부족 문제는 초기 때부터 제기된 사항인데도 정부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정부가 발표한 마스크 공급 일자에 차질이 있거나, 정부의 말이 오락가락할 경우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정부가 대처 방법에 있어 신속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확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 있습니다.

 

둘째, 227일 대구시장과 경북지사가 서울, 경기 등 자치단체장에게 확진자 병상 제공 요청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의 대비된 반응이 나왔네요. 그런데 이런 문제를 중앙정부가 나서지 않고 지자체가 전화하고 협력을 요구하여 해결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셋째, 의료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2015년 메르스 확산 사태의 '반복' 그리고 메르스 사태의 문제점과 지금 신종코로나 사태의 문제점이 동일하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꼬집었습니다.

 

넷째, 확진자의 이동 동선과 행적을 뒤늦게 공개한 점에 대해서 어느 전문가는 사회적으로 불안감을 확대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정부가 리스크 커뮤니케이션과 행정 방역을 제대로 못 한 부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끝으로, 지난 우환 교민 이송 시 드러났듯이 중국 비행 허가와 관련한 외교 문제, 확진자 격리시설 지정에 따른 문제점을 언론을 통하여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앞서 필요한 것이 감염병 위기관리를 위한 법령의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합니다. 에이즈예방법이라고 알려진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19조에는 감염인은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파매개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이를 위반했을 때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처벌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이런 처벌 규정이 없어 논란이 되었지만, 다행히 226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합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31번 환자와 같이 병원이나 방역 당국의 감염병 진단을 거부하면 최대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벌칙조항을 신설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정부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개인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마스크 쓰기와 올바른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이 위기를 극복하는 기본적인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코로나19와의 전쟁터에서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전투 중인 의료진 여러분, 특히 최전선에서 사투 중인 간호사 여러분에게 격려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젠 2월의 끝자락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바라다 보니 일제 강점기에 절절한 가슴으로 노래했지만, 해방을 보지 못하고 숨을 거둔 시인 이상화의 시어가 떠오릅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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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만, 특히 소리만 컸던 정치권에서의 대립과 갈등, 정치력의 부재로 인하여 실속이 없었던 한 해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문명이 진화하는 것 같으면서도, 권력과 조직 내 인간관계에서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한 어느 언론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좌우로 나뉘어 진영싸움을 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 개미 전쟁이 연상되었습니다. 개미는 인간과 더불어 생태계에서 집단으로 조직을 만들어서 '전쟁'을 합니다. 보통 개미 전쟁은 거주 영역이 겹쳤을 때 일어난다고 합니다. 먹이를 구하러 돌아다니다가 페로몬 냄새가 다른 개미를 만나면 즉시 싸움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싸우는 과정에서 경보 페로몬을 발산해 동료들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두 마리의 싸움은 곧 패싸움으로 번지며, 결국은 개미집 사이의 전면전이 된다는 것입니다.

 

최근 일련의 정치적 사건을 보고 있으면 한국 정치에는 중간이 필요하다고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중도 정치가 발붙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중간의 최적점을 유지할 수 있는 유능한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뭇가지에 부는 미세한 바람에 따라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지 않고, 숲을 볼 수 있는 중간지대 유권자 역할 또한 중요한 시기입니다

 

중간과 관련하여 어렸을 때부터 무척 많이 듣고 자란 말 중의 하나가 어중간하다는 말입니다. 사전적 의미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두루뭉술하다'라고 되어 있는데, 즉 이렇게 하기에도 맞지 않고 저렇게 하기에도 맞지 않는다는 다소 부정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말에는 어중이떠중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어중이는 어중간하게 끼인 사람을 뜻하며 이와 운을 맞추기 위해 떠중이가 붙여져 어중이떠중이라는 낱말이 되었고 그 의미는 실력이 변변치 못한 사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대적 상황의 변화와 함께 가운데 ''자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어느 분야에서나 중간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부분입니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제 위치를 다 하므로 꼭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는 '사이가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듣기에도 부담없고 기분 좋은 말입니다. 어느 한국어 어휘 학자의 말을 빌리면 사이가 좋다는 말은 두 사람의 중간이 좋다는 뜻이라 합니다. 어느 한 사람이 지나치게 영역을 차지하게 되면 상대방은 반대로 차지하는 영역이 좁아지게 되므로 두 사람의 사이가 좋아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두 사람의 사이가 좋아지려면 양보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두 사람의 사이, 곧 너와 나의 사이가 좋아지려면 최소한 자신의 영역인 중간 부분까지는 가더라도 그 중간 부분을 넘어서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이는 상대방의 침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중간 사이에 머물러 있을 때 서로 친해집니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는 중간이 좋다고 말하게 되는 것이라 합니다.

 

중간의 중요성을 사람의 신체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체 모든 부분은 사슬처럼 연결이 되어있어 각 부분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다리는 우리가 활동할 때 온몸의 전체 무게를 받쳐주기 때문에 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한쪽 다리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쪽 다리에도 영향을 끼쳐 몸의 균형은 서서히 무너지게 됩니다. 하체의 역할이 정치의 역할과 비슷합니다. 신체의 좌우 다리가 모두 건강해야 하듯이 우리 정치권의 좌우도 모두 건강해야 합니다.

 

하체를 튼튼하게 안정감 있게 바르게 잡아줄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이 신체의 중심부에 있는 코어 근육과 엉덩이 근육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중심부에 있는 코어 근육과 엉덩이 근육이 잘 발달해야 신체의 균형과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듯이 우리 정치권에서 이른바 중도 세력이 점점 불어나고 건강한 역할을 잘 수행해야 비로소 정치 발전을 일구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중간의 유사 단어인 중립을 연상하면 떠오르는 것이 영세 중립국인 스위스입니다. 최근 미국 시사지에서 선정한 2019년 최고의 국가 1위에 스위스가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알프스의 수려한 자연경관, 정치적 중립, 높은 국민소득, 낮은 실업률 등으로 가장 안정적이고 부유한 세계 최고의 국가로 뽑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22위로 랭크되었습니다.

 

'처음도 말고, 끝도 말고, 중간 정도 해라.' 요즘 정치적인 상황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만한 말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사물의 중간은 좋습니다. 그냥 좋습니다. 그리고 아릅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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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91221일 토요일

장소 : 부산사직실내체육관

관람 연령 : 15세 이상

관람 시간 : 300

입장 시간 : 15:00 / Prelim : 16:00 / Main Card : 19:00

가격 정보 : VVIP 1,980,000, VIP 1,760,000, 1(P1) 517,000, 2(P2) 330,000, 2(P3) 286,000, 2(P3-1) 228,000, 3(P4) 187,000, 3(P4-1) 149,000, 4(P5) 121,000, 4(P5-1) 96,000

 

우리 인류가 자연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져진 공격성과 투쟁심은 점차 인류가 진화하면서 순화되거나 사회 제도에 적응하면서 내면 깊숙이 숨어들었다고 합니다.

 

이 잠재된 공격적 본능을 안전하고 서서히 내보내는 밸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한 데 그것이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어느덧 스포츠는 우리의 일상의 중심에 서 있으며, 그 열기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프로선수들의 고액 연봉이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중에서 1위가 운동선수를 꼽은 걸 보더라도 스포츠에 대한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 종목 중에서도 공격성과 투쟁심이 많이 묻어나는 종목이 UFC와 같은 격투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2015년 서울에서 UFC Fight Night 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당시 UFC 서울 대회에서 갑작스럽게 대진이 변경되는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많은 한국 팬들의 뜨거운 분위기에 해외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놀랐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UFC 이벤트가 미국에서 열릴 경우엔 체급 내 상위권 선수끼리 붙이고 다른 나라에서 열릴 땐 그 나라의 인기 선수를 경기에 세운다고 합니다.

 

UFC 화이트 대표가 20172월 복귀전에서 KO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정찬성을 보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흥행성의 바탕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UFC Fight Night 경기가 열리게 된 것임을 짐작합니다.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배경음악이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데 이 음악은 파이터 본인이 선택한 것이라 합니다. 입장하는 선수의 표정 그리고 관객과 하이파이브 하면서 여유 있게 등장하는 모습 등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지정장소에 이르면 파이터는 겉옷과 장신구를 벗습니다. 그리곤 팀 웨어를 착용하고 등장한 코너맨과 포옹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선수가 이 절차를 빠뜨리면 커트맨이 포옹하라고 손짓을 하기도 하더군요.

 

커트맨은 경기전에 선수들의 주먹에 밴디징(래핑)을 해 주고 얼굴에 바셀린을 발라주는 파이터들에게 꽤 중요한 조력자입니다. 이 커트맨이 파이터 얼굴에 바셀린을 바를 때 어떤 파이터는 음악에 따라 머리를 흔드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커트맨이 바셀린을 꼼꼼하게 바를 수 없어 본인에게 불리할 것인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어서 심판의 철저한 몸 검사를 끝으로 옥타곤에 입장하게 됩니다. 심판의 대부분이 남성이므로 여성 파이터의 몸 검사를 제대로 하려면 여성 심판이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남성 위주로 구성된 커트맨이나 심판이 앞으로 여성 파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 자리 역시 여성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어서 링아나운서가 심판과 선수를 소개하는 절차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레프리 소개할 때 몇몇 레프리는 카메라를 향해 윙크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 화면을 지켜보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더군요.

 

격투기는 부상이 항상 따라다닙니다. 케이지 위에서 부닥치고 찢기고 부러지는 게 다반사이고 실신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종목입니다. 이런 특성의 경기를 엄격하게 진행해야 하는 레퍼리가 수많은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윙크하는 행위는 분위기 파악도 못 하는 철없는 아이들처럼 보입니다. 이런 행위는 경기를 매끄럽게 운영하면서 선수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주요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 레프리가 취할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진행 중 휴식 시간 틈틈이 관중들 사이에 참석한 유명인사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는데 올해 11월 초 트럼프 미 대통령이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44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비치기도 했습니다.

 

UFC의 팬의 한사람으로서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가 성황리에 마치길 기대하며, 앞으로 UFC가 국내에서도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팬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이번 UFC 부산 대회에 출전하는 정찬성을 비롯한 최두호, 강경호, 마동현, 정다운, 박준용, 최승우 등 우리 선수들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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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 터미네이터(Terminator)는 종료하다, 끝내다 등의 의미인 terminate에서 ~하는 사람의 의미인 or이 붙어져 어떤 것에 끝을 내는 사람, 즉 종결자를 나타냅니다. 영화에서 느낄 수 있듯이 터미네이터란 무시무시한 힘과 능력을 보유하여 해당 분야에서 그 이상의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가장 뛰어난 사람을 지칭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84년 초 터미네이터가 우리나라에 개봉되었을 당시 나는 극장에 갔었지만, 인파가 몰려 좌석표를 구할 수 없었고, 할 수 없이 서서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후 이어진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비디오를 통해 보았습니다. 이번에 개봉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를 보기 위해 지난 공휴일에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35년 만에 대형스크린을 통해 본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린다 해밀턴 얼굴의 많은 주름살에서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터미네이터를 보면서 인상 깊은 장면은 시야를 적외선 화면으로 표현한 것이라든지, 얼굴 피부가 벗겨져 기계가 드러나는 장면 등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터미네이터 특유의 배경음악 또한 우리를 화면에 더욱 몰입하게 했었습니다. 터미네이터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웅장한 드럼 소리, 두둥 두둥 두등거리는 소리에 맞춰 나의 심장도 함께 뛰었습니다.

 

이번 개봉작은 다크 페이트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미래가 바뀌어 또 다른 전투용 인공지능 리전이 등장하면서 인간 세력의 미래 지도자를 없애고자 새로운 터미네이터를 멕시코시티로 보내지면서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이 일어납니다. 터미네이터가 노리는 여성 대니 라모스, 이 를 보호하기 위해 기계로 강화된 인간 그레이스, 그리고 터미네이터 사냥꾼이 된 사라 코너, 등이 등장합니다. 이 세 여전사가 미국에 있는 또 다른 조력자를 찾아가는 과정 등을 그린 영화이더군요.

 

영화는 문화로서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하며, 영화 제작자는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 현시대뿐 아니라 미래 사회에 대한 작품을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눈길을 끄는 건 영화 스토리 흐름에 등장하는 인물이 세 명의 여성으로 강화되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존 코너의 미래 지도자의 위치를 계승하는 '다니 라모스'라는 소녀가 등장하는 것으로 볼 때 현시대의 흐름인 우먼파워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대 사회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나는 특히 격투기 시합에 뛰어들어 활약하는 어느 여성 파이터가 떠올랐습니다. 20191월경 브라질에서 어느 강도가 택시를 기다리던 한 여자 머리에 모형 총을 겨누며 소지품을 빼앗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UFC 파이터였습니다. 순간 그것이 모형 총임을 깨달은 그녀는 펀치와 킥 그리고 이어진 초크로 강도를 제압했다고 합니다. 당황한 강도는 더 맞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오히려 경찰을 불러 달라고 하며 애원했다는 기사를 보고 나도 모르게 실웃음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11월 초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짐바브웨에서 악어에 붙잡힌 9살 아이가 악어에 잡혀 강으로 끌려들어 갈 때였습니다. 이 아이의 비명을 들은 11살 소녀가 용감하게 물속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악어가 아이를 놔줄 때까지 악어의 눈을 여러 차레 찌르는 공격을 하여 아이를 구조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무척 놀랐습니다.

 

가만히 뒤돌아보면 우리가 어렸을 적 상상했던 일들이 지금 현실로 유사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있으며, 가끔 소설이나 영화보다 끔찍한 현실이 바로 우리에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터미네이터가 상상력과 기술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초대형 SF 영화로서 오랫동안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거대한 스케일과 강력한 액션에 매료되어 우리의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일상과 무기력하고 무미건조한 현실을 잠시 벗어나게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몇년전 이세돌 9단을 꺾은 인공지능(AI) ‘알파고에 대해 모두가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인간과 같은 사고 능력을 갖춘 AI가 등장해 인간과 갈등을 빚는 SF 영화가 조만간 현실화될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 AI 기술이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 삶의 곳곳에 이미 적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가 파괴적인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과 추세 또한 터미네이터와 같은 영화가 오랜 세월 동안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증의 하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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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개인정보보호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개인 정보가 유출될 경우 보이스피싱, 불법 마케팅, 대출 권유, 불법 소액 결제 등의 금전적 피해는 물론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법이 개인정보보호법이라 생각합니다. 이 법령 중 제일 중요한 법률이 바로 19951월부터 시행된 공공기관의개인정보보호에관한법률입니다.

 

또 다른 관련 법령으로서 금융실명거래및비밀보장에관한법률등이 있습니다. 이 법은 19938월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제정, 실시해 오던 금융실명제를 항구적인 제도로 정착시키기 위하여 이 제도를 폐지하고 199712월에 만들어진 대체 법률입니다.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가 극히 내밀한 사생활 정보이기에 개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 정보를 수집하거나,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며, 다른 사람에게 제공 받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14일 나의 거래은행 본사가 보낸 등기우편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뭘 이런 걸 다 등기로 보내나 하면서 내용물을 살펴보았습니다. ‘금융거래정보등의제공사실통보서란 생소한 머리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우편물 내용을 아무 생각 없이 읽다가 밑으로 내려 갈수록 심상찮은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금융정보를 요구한 자가 인천지방경찰청이며, 사용 목적이 사건 수사라는 글자를 보는 순간 이게 뭐지? 하게 되더군요.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도시중의 한곳이 인천인데, 어떻게 인천지방경찰청에 내 금융거래 정보가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인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잠시 생각에 보니 201810월경에 가입한 어느 가상화폐거래소의 대표가 구속되었다는 뉴스가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아무래도 이 사실을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이 되어 바로 확인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연결이 쉽지 않았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 민원실에 전화하여 사정을 말하니 담당부서인 지능범죄수사대의 전화번호 3개를 알려주었습니다. 이 전화번호에 연락을 여러 번 시도해 보았으나 역시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인천지방 경찰청 홈피 하단에 나와 있는 경찰민원콜센터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통화 결과 담당부서와 전화 연결이 안되는 것은 같은 내용의 통보서를 받은 많은 사람의 통화가 폭주하는 바람에 연결이 어려우니 다음날 오전 9시 쯤 해보라고 친절히 안내하였습니다.

 

다음날 오전 9시경에 담당 부서에 전화했습니다. 담당자 이름을 대니 전화를 받은 직원이 금융거래정보제공사실통보서때문에 전화하셨지요? 라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해당 가상화폐거래소를 수사하기 위해 압수영장을 집행하였는데, 해당 거래소의 금융거래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투자한 개인들의 입출금 내역을 보게 되었었고, 그런 사실을 절차에 따라 통보하는 것이니 신경 쓰거나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금융실명법)’ 4조에 의해 집행했다고 하지만 섭섭한 것은 그 거래소에 가입자로서 피해를 당한 것도 기분 좋은 일이 아닌데 범법 행위를 한 운영자와 관계 직원들의 계좌만 뒤지면 될 것을 피해자의 계좌까지 꼭 뒤져야 하는 것인지 이런것 과잉수사아니냐? 라고 따졌습니다.

 

그 수사관은 가상화폐거래소의 계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가입자 개인의 입출금 내역만 본 것인지 그 개인의 계좌까지 추적한 것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웃으면서 그 말을 믿어도 될까요? 라고 반문하자 그 수사관은 ,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수사 결과는 어떻게 되었냐 그리고 피해자에게 좋은 소식이라도 있느냐는 나의 물음에 그는 관련자 6명이 구속되고 나머지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면서, 경찰 측에서는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으며, 그 사람들이 실형을 감하기 위해서라도 아마 피해자 측과 합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하면서도, 피해자 측 역시 조금이라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선 민사적 절차를 밟아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번 지방경찰청의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과의 대화와 응대 태도에서 과거 잘못된 권위주의적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최근 겪어 본 2개 민간업체의 응대 서비스와 비교가 되더라고요. 이번 경찰의 응대 태도 및 서비스 질은 민간업체 보다 훨씬 우수하고 친절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는 정보화 사회입니다. 지금도 우리 사회 변동은 전 세계적인 규모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에도 개인정보 관련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런 유형의 사건.사고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별로 유쾌한 경험은 아니니 항상 금융거래에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암호화폐거래소나 유료 게임사이트는 물론 중고사이트, 쇼핑몰 사이트 등을 거래할 경우에도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하니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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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친숙한 곤충 중의 하나가 개미입니다. 때로는, 농작물을 훼손하거나 건물에 침입하는 등 인간과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자연의 땅을 기름지게 하고 숲을 청소하는 이로운 역할 등 여러모로 유익한 기능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옛날 초등학교의 교과서에 등장하기도 하였던 개미와 배짱이이솝 우화를 통하여 개미는 일찍이 우리에게 일 잘하고 소박하고 부지런한 좋은 이미지로 각인되었습니다.

 

그런데, 인도양에 위치하는 조그마한 섬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선 생각이 바꼈습니다. 크리스마스섬은 오스트레일리아령에 속하는 섬으로써 발견한 날이 1643년 크리스마스날이라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 섬은 1억여 마리의 홍게가 알을 낳기 위해 해변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최근 소개된 EBS ‘미스터리 아일랜드다큐멘터리 중 이 섬에 사는 홍게는 새의 날카로운 부리 공격에도 끄떡없을 만큼 몸이 단단한 껍데기로 덮여 있습니다. 그런데 개미의 공격으로 매년 10,000,000~ 15,000,000마리의 홍게들이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노랑미친개미가 무리를 지어 홍게의 눈과 입 부분에 개미산의 집중 공격으로 홍게의 온몸에 개미산이 퍼져 서서히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느 곤충학자의 계산에 따르면 지구상에 현존하는 개미를 숫자를 추정하고 한 마리의 평균 체중을 대략 계산해 보면 전 세계에 분포하는 개미의 무게는 인류집단 전체의 무게와 맞먹는다고 하였습니다.

 

개미들은 세계 모든 곳에 떼를 지어 살고 있는데 개미가 살지 않는 곳은 남극과 북극, 일년 내내 눈이 덮여있는 높은 산꼭대기 그리고 바닷물 속뿐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눈부시게 발전한 현대문명 사회는 우리 인간이 지배하고 있지만, 사람이 만들지 않은 저 광활한 자연 생태계를 지배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작고 보잘것없는 곤충들, 그중에서도 특히 개미들이라고 합니다.

 

개미의 경제 기본 단위는 군락이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미들이 활동하는 방식은 철저한 분업제도라고 합니다. 어느 학자의 주장처럼 종족 번식은 인간에게 프로그래밍된 무의식적 목표라고 할 만큼 중요한 본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개미는 종족 번식조차 분업화하는 것이 정말 신기한 사실입니다. 이른바 번식 분업이라 합니다. 여왕개미는 평생을 오로지 알을 낳는 일만하고, 일개미들은 여왕을 도와 군락의 번식에 필요한 모든 일을 맡는다고 합니다.

 

번식이 구조적으로 분화된 사회에서 생산성의 극대화를 위해 일개미들이 채택한 분업제도는 오늘날 인간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기업의 경영 방식에서 같이 협동과 분업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일꾼개미가 자기 자손을 남기는 일을 포기하면서까지 다른 개체의 번식을 돕는 이런 자기 희생적 행위는 곤충의 사회성 행동 중에서도 가장 진보된 단계라고 합니다. 이런 단순하지 않은 진화와 유전적 작용으로 수천 수백만 년 동안 냉혹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작은 개미들은 한 개체씩 떼어놓으면 미약한 생물이지만 무리를 지어 활동하게 되면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개미는 시력이 없지만, 상대의 움직임으로 사냥감을 판단한다고 합니다. 개미들은 사냥감이 저항할수록 더욱 맹렬히 공격한다고 합니다. 이런 개미군단의 위력은 바로 그 단합과 수적 우세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인간과 더불어 생태계에서 집단으로 조직을 만들어서 '전쟁'을 하는 몇 안되는 생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보통 개미 전쟁은 거주 영역이 겹쳤을 때 일어난다고 합니다. 먹이를 구하러 돌아다니다가 페로몬 냄새가 다른 개미를 만나면 즉시 싸움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싸우는 과정에서 경보 페로몬을 발산해 동료들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두 마리의 싸움은 곧 패싸움으로 번지며, 결국은 개미집 사이의 전면전이 된다는 것입니다.

 

개미 전쟁 결과 승자가 패자의 집에 쳐들어가 성충 개체를 모조리 물어뜯어 죽인다고 합니다. 특히 여왕개미와 공주개미들을 철저히 죽여 다시 그 왕국이 일어설 조금의 가능성조차 없애버린다고 하니 정말 잔혹합니다

 

그동안 자연생태계를 지배하는 동물은 몸집이 크고 사나운 동물일 것으로 여겨왔지만 사실은 보잘것없이 작은 체구를 가진 개미가 자연생태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예의 하나로 개미가 서로 협동하여 자기보다 훨씬 큰 동물을 잡아먹는 것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미 전문가 최재천 교수는 인간사회에서 벌어지는 전쟁, 쿠데타, 암살, 사기, 납치 등이 거짓말처럼 개미사회에서도 다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문제를 시작으로 정치권과 관련 이해집단들이 진영논리에 따라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것을 바라보면 마치 개미 전쟁을 연상하게 됩니다. 우리가 더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다보면 인간 역시 하나의 작은 개미에 불과하다고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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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18년 말 현재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 수는 전 세계 인구의 51.2%39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세계 가구의 절반은 집에 컴퓨터 1대 이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하는데 2005년의 25%에 비해 두 배가 높아진 것입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는 1985Windows 1.0에서 출발하여 현재 Windows 10으로 눈부신 발전을 해 왔습니다. MS가 몇 년 전에 윈도우 10을 탑재한 기기의 목표를 10억대로 두었습니다. 그 결과 그 목표 기간 내 당초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일정 시점에 이르면 이 10억 대 목표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 컴퓨터에는 창문을 뜻하는 ‘Windows'라는 OS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건축물, 차량 등에는 창문이 있습니다. 이 창문을 통하여 공기를 환기하고, 햇볕을 받기도 하고, 밖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로 명명한 것은 이 OS가 컴퓨터의 창문과 같은 중요한 기능을 할 것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부팅 후 가장 먼저 나타나는 화면이 바탕화면(배경화면)인데 보통 바탕화면은 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이미지를 넣게 되지요. 우리가 사는 집의 단조로운 벽면에 액자 하나를 걸어두면 마치 하나의 창문처럼 안정감과 평온함을 느끼듯이 컴퓨터 바탕화면에 멋진 사진을 넣어두면 또 하나의 디지털 액자가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나는 많은 색상 중에서 평화, 편안함, 자연 등의 이미지를 가진 초록색을 즐겨 선택합니다. 특히, 초록색은 눈 건강에 좋다고 하므로 온통 초록색으로 물든 산을 배경으로 하는 풍경 사진을 바탕화면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액자의 그림처럼 이 배경 화면에 좋아하는 이미지를 넣어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바탕화면에 있는 아이콘 모두를 사라지도록 하였습니다.

 

바탕화면의 아이콘을 표시하거나 숨기려면 바탕 화면을 마우스 오른쪽 단추로 클릭하여 보기를 가리킨 다음 바탕 화면 아이콘 표시를 선택하여 체크하거나 체크 해제하면 됩니다.

 

나는 위 방법을 택하지 않고 바탕화면의 아이콘을 삭제한 후, Appbar 유틸을 사용하여 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Appbar는 작고 간편한 툴바 프로그램으로, 무엇보다 시스템과 충돌하지 않는 뛰어난 안정성이 돋보입니다. 사용에도 편리하며 CPU 점유율도 매우 낮습니다. 자주 찾는 앱과 즐겨찾기 등을 종류별로 나누어 등록하여 사용함으로써 바탕화면에 아이콘이 하나도 없습니다.

 

나에겐 이 유틸이 윈도우 XP부터 현재 Windows 10까지 주욱 사용하는 필수 유틸로서 바탕 화면 상단에 숨겨져 있습니다. 앱 사용하고자 할 때는 마우스 포인터를 모니터 상단에 두면 Appbar가 나타나고, 바로 해당 앱을 클릭하여 실행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이 유틸을 윈도우 시작과 함께 자동 실행하기 위해서는 시작 프로그램에 등록하여야 합니다. 그런 후 실행 파일인 Appbar.exe 파일에 마우스 우클릭하여 바로가기 만들기 매뉴를 선택하면 appbar바로가기.lnk이 생성됩니다. 그러면 C:\Users\사용자폴더\시작 메뉴\Programs\Startup 폴더에 appbar바로가기.lnk를 복사해 붙여넣기 하면 됩니다

 

바탕화면에 있는 아이콘은 휴지통을 제외하고 모두 삭제 가능합니다. 휴지통은 지워진 파일뿐 아니라 시간, 날짜, 파일의 경로에 대한 정보까지 저장하는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탕화면의 휴지통을 없애기에 앞서 먼저 휴지통을 작업표시줄에 옮겨 넣어야 합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업표시줄에서 마우스 우클릭-작업표시줄 잠금 해제 도구 모음 -링크에 체크합니다. 바탕화면의 휴지통 아이콘을 마우스 드래그하여 작업표시줄 링크에 집어넣습니다. 그러면 작업표시줄의 링크에 작은 휴지통 아이콘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작업표시줄 링크 글자에 마우스를 두고 우클릭 후 -체크된 2개의 메뉴(텍스트 표시, 제목 표시)를 모두 체크 해제 보기 클릭 큰 아이콘 선택하면 됩니다.

 

그리고 설정- 개인설정 테마 하단에 있는 바탕화면 아이콘 설정 클릭- 휴지통 체크 해제하면 바탕화면의 휴지통 아이콘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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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정에 도시가스를 제공하고 매월 검침량에 따라 요금을 받는 도시가스 회사는 도시가스사업법 제 3조에 의거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가스 회사와 이름이 비슷하여 그런지 한국가스공사와 혼동하기 쉬운데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가스를 해외에서 가져와 이를 국내 도시가스 회사 등에 보급하는 공기업이며, 도시가스 회사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가스 공급을 받아 일반 수요자인 우리 가정에 가스를 공급하는 민간기업입니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723일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고, 거기에다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까지 무단 침범하여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했다는 속보가 나왔습니다. 참, 마음이 무겁고 어수선하기만 하던 그 날 좀처럼 안 오던 문자 1개가 와서 보았더니 도시가스의 가스 검침에 관한 문자였습니다.

 

문자 내용은 전월 검침지수 1,339, 당월 검침지수 26역수 검침으로 요금 청구 불가상태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7월 중 검침원이 방문하여 확인한 검침값 1,354로 수정할 것이니 이의가 있으면 다음 날 오전까지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문자를 한참 동안 꼼꼼히 들여다봐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옆에서 돌아가고 있는 선풍기의 바람이 더욱더 더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문자를 보낸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상담 시간이 끝난 시각이라 통화할 수 없었고, 다음날 오전 10시경에 전화하여 문자를 보낸 부서의 직원과 통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나는 다음과 같은 불만 사항을 설명했습니다. 첫째, 26 역수 검침으로 요금 청구 불가상태라는 표현을 지적하면서 역수라는 의미를 알고서 사용하는 것인지를 따졌습니다. 역수는 2개의 수를 곱하여 1이 될 때 즉, 2×1/2=1일 때 2의 역수는 1/2, 1/2의 역수는 2라는 것인데 어떻게 검침지수에 역수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인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그 문자를 보낸 직원의 대답은 다른 관계 직원이 불러주는 대로 적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직원 자신도 이해 못 하는 내용을 어떻게 고객에게 문자를 보내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외래어, 일본어 투 용어 등을 우리말로 바꾸는 국어순화 노력을 해왔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시가스 회사가 민간기업이라 할지라도 공공적 업무를 하고 있으니 일본어 투 등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부적절한 용어, 어법에 맞지도 않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바꾸어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둘째, 20158월경 이후부터 부산도시가스에서 문자 검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는 문자 검침 서비스를 이용하던 중 회사 측 검침 오류로 20174월경에 과다 책정된 가스사용금액 33,180원 환불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셋째, 이런 환불 과정을 거친 후 나는 201812월경부터 문자 검침을 이용하지 않고 도시가스 홈피에서의 자가 검침 등록 서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그리고 환불 처리된 2017년부터 4월 이후 자체 가스점검기록부 만들어서 전월 검침값, 당월 검침값, 사용량, 금액 등을 기록유지 하고 있습니다. 그 기록부의 714일자 검침값을 보니 1,364로 기재되어 있다고 알렸습니다.

 

그리고 도시가스 측에서 알려준 전월 검침값 1.338, 당월 검침값 26이라는 점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부산도시가스 홈피의 자가 검침서비스에서 전월 검침값보다 적은 값을 당월 검침값으로 입력할 경우 저장이 가능하냐고 반문하였습니다. 이 서비스 이용 시 당월 검침값란에 전월값보다 적은 값을 입력하면 저장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않고 입력이 가능하다면 이 서비스에 허술한 점이 많은 것으로 판단되고 프로그래밍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도시가스 측이 1년에 2번씩 가스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정기점검 이전에 안전점검원의 방문 안내 문자가 온 적도 있지만, 보통은 노란색 도시가스 안전점검안내문을 로비 문에 부착하여 안내하는 듯하더니 요즈음은 흐지부지되어 안내문조차 없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이번 7월 중 실시한 방문 점검 시점이 7월 자가검침 실시 이후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시가스 측은 이번 방문 점검시에 검침원이 확인한 1,354검침값을 적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수치를 적용할 경우 사용량이 전년도 7월사용량의 거의 1/2수준이라는 사실입니다.

 

정기점검에 따른 방문의 목적은 주로 가스 안전 점검을 주로 하겠지만, 도시가스 측 입장에서는 자가 검침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도 체크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점검원의 방문 당시 집사람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계량기 검침값을 기록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1,354로 검침 확인했다는 것인지 궁금하였습니다. 물론 숙련된 검침원이라면 계량기 검침값을 얼핏보고 바로 기록하지 않고도 방문을 마친후 기록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지 말고 사용자가 보는 앞에서 정확하게 검침값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끝으로, 78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4.5%정도 인상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이번 달은 10정도가 적게 나오지만 다음 달엔 적게 나온 10이 플러스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플러스된 10에 인상된 요금이 적용되어 불이익을 받는 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도시가스 직원과의 통화가 끝난 후 내가 요구한 검침값대로 재조정하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다음 날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다행히 당월 검침값이 당초 1,354에서 1.364로 재조정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혹시 이글을 보시는 분 중에 뭘 그렇게 시간적, 정신적으로 손실을 겪으면서 몇 푼 안 되는 적은 금액에 신경 쓰느냐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문제는 요금이 아니라 신뢰의 훼손에 있습니다. 즉 도시가스 측과 소비자와의 상호 불신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처럼 도시가스 검침원의 직접 점검이 계속되었다면 이렇게 검침값 오류가 나더라도 반응하지도, 반응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비자가 자가 검침을 하는 마당에 도시가스 한 직원의 오류로 발생한 잘못된 검침값을 바로 잡지 않은 채 기록 유지된다고 합시다. 예를 들어, 4월에 전년도 보다 2배 이상 사용했다가 그 다음 달엔 0가 되거나, 7월중에 일반 가정의 도시가스 사용량이 전년도 사용량보다 1/2로 감소하였다가, 8월에 갑자기 2배 이상 증가하는 기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런 사정을 모르는 관계자가 이 검침지수만 들여다보면 소비자가 검침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오해와 불신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홈피 자가 검침을 중단하고, 다음 달부터는 모바일 자가 검침을 하기 위해 가스앱을 설치하였습니다. 앱에서 자가 검침을 누른 후 계량기의 검침부를 촬영하면 검침이 완료된다고 합니다. 참 편리한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IT 기술은 물론 AI, 빅데이터 등 새롭게 등장한 기술과 자원이 우리 생활과 직결되어 우리의 삶이 더욱 편리하고 윤택한 일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P/S

모바일 부산 도시가스앱을 통하여 도시가스 검침을 하려고 8월 14일 현재 앱을 열어보니 자가 검침 기간이 아니라고 뜹니다. 앱을 삭제 후 재설치하니 자가 검침이 가능한 정상 화면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검침부를 촬영하여 검침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검침값을 입력하는 방식이라 실망하였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자가 검침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부산도시가스는 앞으로 이점을 개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neoisme